조갑제 "촛불집회 참가자, 정신이상자들"
<현장> "호로자식이라 말하고 싶지만 내 입 더러워질까 말 안한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법질서수호-FTA비준촉구 국민대회'의 마지막 연사로 나서 한 막말이다.
그는 이날 연단에 올라 "좌파에 선동에 놀아난 바보, 천치, 정신이상자들이 모여 부끄러운 줄을 아는지 밤에만 설치는 족속들이 이쪽을 지켜보고 있다"며 서울광장 주변에 모여있던 시민들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앞서 6일 촛불집회 참가 시민을 '6.6 난동자'들이라고 규정한 뒤 "이들이 현충일에 서울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며 "호로자식이라 말하고 싶지만 내 입이 더러워질까봐다 말 안한다"고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6.6 난동자들을 반드시 단죄해야한다"며 "거짓세력과 진실이 대결하면 반드시 진실이 이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MBC와 KBS에 대해서도 "기자생활을 38년 하면서 MBC 기자 같이 악랄한 날조방송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며 "MBC와 KBS는 선동기관이다. 이들에게 언론 자유를 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투쟁의 방향을 옮겨 날을 잡고 MBC 앞으로 몰려가자"며 "MBC의 엄기영, KBS의 정연주는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그래도 우리가 뽑은 민주정권이니 지켜야 한다"면서도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진실을 지키지 못하고 밀려 이제 우리의 자유와 재산을 빼앗길 정도가 됐다"고 힐난했다.
보수단체들의 국민대회 1부 행사는 조 전 편집장의 연설과 애국가 제창, 결의문 낭독, 구국기도 등을 끝으로 오후 6시 20분께 마무리됐다. 이들은 곧바로 구국기도회로 전환 2부 행사를 새벽 3시까지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보수단체들은 결의문에서 "우리는 경찰에 요구한다"며 "불법폭력시위자들을 동정하지 말고 물대포와 최루탄을 사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국군에 부탁한다"며 "국토방위와 국가의 안전보장은 국군의 헌법상 의무다. 이 의무를 다하라"며 우회적으로 군의 시국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성실한 사람들이 궐기해 이 땅에서 거짓, 선동, 폭력 건달세력을 몰아내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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