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난 MB가 대통령 되길 절실히 바란 사람 아냐"
"국민들, 전문가보다 연예인 얘기를 더 많이 믿어"
그는 이 날 오후 서울 무교동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열린 보수단체 '국가정상화추진위'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급락한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 만들려고 정치한 사람도 아니다"라며 "저는 오로지 좌파 정권이 종식되길 바랐다. 그래서 누가 더 종식을 시킬 수 있는 사람을 냉정하고 냉혹하게 정치와 권력의 논리에서 판단했다"며 자신이 경선때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이유를 해명했다.
그는 또 박사모 등에서 자신을 배신자라고 비난하고 있는 것을 의식,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려고 한 사람들이 아니다. 정체성이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이명박을 지지한 사람이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되찾았다. 이런 자부심을 가지고 보다 넓은 눈으로 품어안아야 한다"며 "그래서 나는 박사모도 친박연대도 품어 안았고 그 누구도 비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전여옥은 이미지를 바꾸라고 한다"며 "전여옥은 그 동안 수없이 재판정에 서고 고소.고발당하니 어디 가서 얘기하지 말라고 한다. 저들이 감옥에서 지낸 것은 훈장이 되는데, 어찌 우리 우파들에게는 전사였던 처절한 나날이 훈장이 되지 못하는가? 정말 잘못됐다. 우리 내부의 평가도 달라져야 한다"며 표절 의혹 등으로 법정에 서고 있는 자신에 대한 보수진영의 시각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또 최근의 광우병 파동과 관련, "지금 국민들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 국민들은 전문가 얘기보다는 연예인의 얘기를 더 많이 믿는다"며 "또한 권위 있는 단체의 말보다는 일부 주부협회에서 나오는 감성적인 이야기를 더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곧이어 "물론, 연예인이나 주부들의 얘기가 가치 없다는 말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어떤 협회나 전문가들의 권위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현실을 이야기해준다"고 덧붙여, 설화를 사전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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