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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피폭, "티벳인 탄압하는 중국공안과 다를바 없네"

네티즌들, 서울지방경찰청 홈피 융단폭격

경찰이 4일 광우병 촛불제를 불법집회로 규정, 주최측을 사법처리하고 향후 집회를 불허키로 하자 네티즌들이 일제히 경찰청 홈페이지를 융단폭격하고 있다.

4일 오후 서울경찰청 홈페이지는 경찰의 강경대응 방침을 질타하는 네티즌들의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다.

ID '유지욱'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 잡으시죠"라고 비아냥댄 뒤, "더 큰 화를 부르기전에 정신차리길...부끄러운 줄 아세요"라고 질타했다.

ID '하봉래'는 "저도 늘 지켜보는 입장에서만 있다가 저의 가족, 나라를 위해서, 그리고 훗날에 제 자신이 후회스럽지 않기 위해서 이번에 처음 집회를 갔습니다"라며 자신도 집회 참석자임을 밝힌 뒤, "이번 일은 경찰의 저지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성난 국민을 더욱더 끌어오르게 하는 처사입니다. 저 역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나라가 잘못돼 가는 걸 지켜만 보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경고했다.

ID '성효성'은 "당신들도 경찰이기 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버지입니다"라며 "정말 집회를 여는 많은 단체들에게 죄값을 치루게 하고 싶습니까? 나는 오히려 그 사람들에게 국가에서 명예의 시민상을 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법은 최소한입니다...법은 국민을 위해서 생겨났습니다. 우리들을 위해서 생겨난 것입니다"라고 법의 과잉적용을 질타했다.

ID '최창열'은 "티벳인 탄압하는 중국 공안이랑 다를 바가 없네요"라고 힐난한 뒤, "불법시위라... 한숨이 나옵니다"라고 탄식했다. 그는 "정신 차리세요. 법의 이름으로 죄없는 티벳인에게 몽둥이를 휘두르는 중국 공안과 같은 취급을 받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라고 덧붙였다.

ID '정주현'은 "100만명을 다 어디다가 잡아 넣으실 겁니까?"라며 탄핵 서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음을 지적한 뒤, "얼마나 더 평화롭게 시위를 해야 평화시위입니까?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은 위의 결정입니까"라며 경찰 방침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ID '이도혜'는 자신이 미국에 거주중인 고등학생임을 밝힌 뒤, "경찰이란 국민을 수호하는거지, 대통령을 수호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라며 "그건 보디가드나 하는 짓이고, 그 보디가드 와도 맞서 싸우는 게 경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 만화 작가 강풀 님의 만화 26을 아시는지요? 전두환 정권때, 그 군사중 일개 군사가 광주에서 사람을 죽입니다. 그 죽인 사람이 그 군사의 가슴에 영영 남을 말을 합니다. '너는 부끄럽지 않냐? 너의 지금 모습이 부끄럽지 않냐 말이다'"라며 강풀의 만화 내용을 소개한 뒤, "지금 제가 당신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부끄럽지 않습니까?

ID '신민영'은 " 민중의 지팡이가 정부의 지팡이가 되었습니까? 전세계적으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네요"라며 "지금 당신들이 먹는 밥도 국민들이 낸 세금이라는 걸 잊지마세요"라고 지적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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