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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수석 인사에 호남 반발, "호남에 대한 정치보복"

호남-충청-강원-제주 빠지자 총선후보들 총공세

이명박 당선인의 청와대 수석인사에서 호남-충청-강원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을 놓고 해당 지역의 야권 출마후보들이 대대적 '지역차별'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광주 광산구 예비후보인 심재민 전 광주시행정부시장은 10일 성명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두차례 발표한 청와대 인사들의 출신지를 보면 서울 3명, 영남 5명, 제주 1명, 출신대학도 서울대 4명, 고려대 2명, 숙명여대 1명, 육사 1명, 하버드대 1명"이라며 "이런 청와대 인선이라면 대통령은 호남, 강원도, 충청도의 민심을 들을 수 있는 통로가 없다"며 이 당선인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 국민의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에게 인사자료를 작성하고 제출한 경험으로 볼 때 이렇게 특정지역과 특정대학 출신에 올인하는 인사는 처음 보았다"면서 "국민통합과 능력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말은 국민을 기만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광주 광산에 출마하는 신당의 민형배 전 청와대 비서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청와대 7 수석과 대변인 등 8명 인선에 호남출신이 1명도 없다는 사실은 충격을 넘어 경악할 만한 일이다"면서 "호남지역에 대한 명백한 정치보복이요, 철저하게 소외시키겠다는 `무언의 선언'이라 할 수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폐지 방침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국가정책을 지역차별 기조로 몰고 가면서 호남홀대를 노골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광주 북갑에 출마하는 창조한국당 김경진 예비후보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인사는 지역적으로 편중됐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호남과 충청 출신은 한 명도 없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모교인 고려대 출신 또는 고려대 교수가 3명이나 포함됐다는 것은 모교챙기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난했다.

광주 광산에 출마하는 민주당의 김승남 전 전남대총학생회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사가 만사'란 말이 있는데 새정부가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수석비서관 인사에서 지역안배가 되지 않은 것은 앞으로 각종 정부정책이나 지역 균등개발사업 과정에서 호남소외정책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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