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임 과장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알 것"
신경민 "대전 근무하다가 서울에 출장 와 자료 삭제했다고?"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인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분이 문제 없는 자료를 복구 가능한 방법으로 업무용 컴퓨터로 지웠는데 왜 죽었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원은 지난 14일 정보위에서는 한낱 '기술자'라고 하더니 27일 정보위에서는 국정원을 통틀어 1명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중요책임자'라고 한다"며 국정원의 말바꾸기를 지적하면서 "국정원이 문 닫을 만한 일인데 5급 사무관이 혼자했다고 하고, 자기 마음대로 삭제했다고 하고, 삭제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국정원이 어디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료 삭제 경위와 관련해서도 "임 과장은 대전에서 근무하다 13일부터 서울 본원으로 출장명령을 받고 와서 근무하면서 삭제를 마음대로 했다는 것이 국정원의 주장"이라며 국정원 해킹이 들통난 뒤에 임 과장이 서울 본원으로 출장 와 자제를 삭제했음을 지적하면서 "국정원이 뭔가 밝히지 않은 게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거듭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국정원이 임 과장을 감찰한 적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임 과장의 출퇴근 차량 기록과 내부 동선을 보면 이 사람이 감찰을 받았나 안받았나 나온다"며 "국정원은 이 부분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의 100% 복구 주장에 대해서도 "국정원측이 2013년 8월에 컴퓨터 성능 개선 작업을 하면서 일부 자료가 유실됐다고 한다"며 "해킹 프로그램 테스트 시점인 2011년 후반부터 2년 가까운 시간의 자료가 없어진 것으로 100% 복구는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자료 공개시 '목숨이 위험한 사람이 생긴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대부분의 요구자료는 기밀과 직접적 관련이 없고 자료 제출이 공개는 아니다"라며 "제출은 제출, 공개는 공개인데 이를 공개라고 하면서 여론을 혼동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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