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선관위 본분 망각, 내년총선 공정성 암담"
새누리 "선거위 결정,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정"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정치권의 법안처리 과정을 비판하며 국민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정치문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정치적 의견을 표명한 것이라는 선관위의 판단은 억지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선관위가 국민 누구도 납득이 가지 않는 결정을 했다는 점에서, 결국 대통령 권력을 의식한 정치적 판단이 아닐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선거에서 심판해달라며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발언을 했음에도 선관위가 이를 방관하겠다니 통탄할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선관위가 본분을 망각한 채 대통령의 선거 개입을 방관하겠다니 내년 총선의 공정성은 누가 담보할지 착잡하다"며 "선관위는 이제라도 ‘공명선거’라는 네 글자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며, 민주주의의 산실로서 본분이 무엇인지 되짚어보라"고 촉구했다.
반면에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은 상식적이고 당연한 귀결"이라고 반식하며 "박 대통령의 발언은 특정 선거 개입과 무관한 정치권 전반에 대한 자성과 혁신을 주문하는 원론적인 발언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박 대통령을 감쌌다.
그는 더 나아가 "야당은 대통령의 발언을 선거법 위반으로 매도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생각하는 목소리로 들어야 할 것"이라며 "발언을 꼬투리 삼아 정쟁에 이용하기보다는 자성과 혁신으로 새로운 정치에 매진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일 것"이라고 야당을 훈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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