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순창 고추장 안팔려. 박원순 과잉대응 부작용"

"서울시 공무원 시험 때문에 학부모들 불안"

2015-06-10 12: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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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전북 순창의 고추장 등이 팔리지 않는 책임을 엉뚱하게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뒤집어 씌웠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순창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순창 고추장과 블루베리가 전혀 안 팔린답니다. 고추장 블루베리 등은 메르스와 전혀 관계가 없는데 말입니다"라면서 "박원순 시장의 과잉대응론의 부작용 아닐까요?"라고 박 시장 탓을 했다.

하 의원은 이어 "박시장은 과잉대응의 기준도 정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전날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가 오는 13일 서울시 공무원시험을 예정대로 치르기로 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공무원 시험장으로 제공되는 서울중고교의 부모들이 불안해 합니다"라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학교, 학원 모두 휴업하는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에게 교실을 내어준다?? 부모들이나 학교가 이해해줄까요?"라고 비난했다.

그는 메르스 정보를 상세히 공개한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을 연일 비난하고 있다.

이같은 하 의원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10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 한 13일 공무원 시험은 예정대로 실시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자가격리 대상자는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테두리 내에서 (시험을 치르게 할) 방도를 찾고 있다"면서 자가격리 대상자가 미리 신청을 하면 문제지를 자택으로 가져다주는 등 방안을 예로 들며, 자가격리자도 시험을 못보는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시험 당일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개별 시험장 안에 비치된 문진표 등으로 확인한 뒤 별도의 시험 공간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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