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 이상 분열의 언어 사용말자"
박지원 "토론 봉쇄 당해. 적당히 넘기면 분당의 길로"
문 대표는 이날 경기도 양평군 가나안농군학교에서 가진 1박2일간의 워크숍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 워크숍에서 우리는 국민의 어려운 삶을 깨닫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세워서 국민들로부터 지지받는 정당을 만들자는 결의를 함께 다졌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유능한 안전정당, 또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경제정당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 6월 국회를 안전과 민생 총력국회로 규정하고 메르스 대책을 비롯해 최저임금 인상, 생활비 경감, 전월세난 해소, 법인세 정상화, 조세정의 실현 등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하는데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혁신과 관련해선 "혁신의 궁극적 목표는 이기는 정당이 되는 것이고, 결국 총선승리, 정권교체"라며 "이기는 정당이 되기 위해 당 체제 정비를 혁신하고, 전략, 정책, 조직, 홍보 등 세세하게 점검하겠다. 총선 정책 공약을 기획하는 등 총선준비를 일찍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모든 것을 해나갈 수 있는 힘은 단결"이라며 "옛말에 하늘의 기회는 견고한 요새에 미치지 못하고, 견고한 요새도 사람의 단합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우리가 똘똘 뭉쳐서 하나가 된다면 우리 앞에 불가능은 없다"고 거듭 단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워크숍을 마친 직후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워크숍은 4.29재보선 패배 후 의원들 모두가 무제한 끝장토론을 통해 처절한 반성,치열한 논쟁, 멱살잡이 싸움이라도 해서 미래로 가도록 해야 한다였습니다"라며 "그러나 원탁회의라는 미명으로 토론을 봉쇄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00분 토론의 기능을 가르치는 원탁토론이었지만 의원들은 목소리를 높혔습니다. 모두가 부글부글 끓었지만 계급장 떼는 의원이 없었습니다"라며 "적당히 넘기면 우리는 분당의 길로 더 큰 패배의 길로갑니다. 정치는 말입니다. 할말을 해서 분열을 막고 승리의 길로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전날 발표한 당 혁신안에 대한 반발도 이어졌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 당의 수많은 혁신안이 실천되지 않았고 다음 지도부에서 후퇴했다. 혁신안이 바뀌지 않고 실천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고, 주승용 의원은 김 위원장이 '당의 정체성'을 강조한 데 대해 강봉균, 조영택 전 의원 둥의 공천 탈락 사례를 거론하며 "지도부와 성향이 맞지 않는 의원들을 쳐내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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