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측, '불리한 증언' 운전기사 집주소 수소문...신변 위협"
새정치 "증인의 신변 위협 행위 즉각 중단하라"
19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새누리당 충남도당 소속 모 당직자는 CBS의 운전기사의 독대 증언이 보도된 당일인 지난 16일 운전기사의 주거지를 지인들을 통해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이날은 국회 대정부질문 사흘째로 운전기사의 증언 보도로 이 총리가 집중적인 질문을 받고 있는 와중이었다.
해당 새누리당 당직자는 이날 운전기사 A씨를 알고 있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려 집 주소를 물어봤다. 특히 이 당직자는 "국무총리실에서 알아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지인들은 새누리당 당직자의 갑작스러운 전화에 A의 신변이 걱정돼 집 주소를 알려주지 않았다.
집주소 수소문 뿐 아니라 이완구 의원실 보좌진들과 새누리당 당직자들은 지속적으로 운전기사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있다. 운전기사 등에 말맞추기를 시도하고 녹취록을 통해 여론전을 펼친 의원실 5급 김모 비서관이 이를 주도하고 있었다.
해당 새누리당 당직자는 지난 17일 CBS와의 통화에서 "저희 (새누리당 부여 당)사무실에서도 계속 연락을 시도했다. 그런데 안 받고 있다. 보좌관(김 비서관)이나 후원회 분들도 전화를 하고 있는데 안 받고 있다"고 말했다.
CBS는 "이처럼 이완구 총리 측과 새누리당에서 '국무총리실'을 언급하며 자신의 집을 수소문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운전기사와 가족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민간인 신분인 전직 운전기사의 집주소를 수소문하고, 수시로 전화를 거는 것 자체는 당사자와 가족들에게는 엄청난 신변의 위협으로 다가온다"고 이 총리측을 질타했다.
보도를 접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런 불법적인 행위들에 이완구 총리가 직접 개입했는지 아니면 측근들의 과잉 충성인지 알 수 없지만 어떤 경우라도 이완구 총리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면서 "증거 인멸이나 위증교사, 그리고 증인의 신변을 위협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즉각적 이 총리 퇴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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