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박사모-완사모 등 친박계 사조직 일정도 챙겨"
'성완종 다이어리' "친박 10여명과 몽골여행 다녀오기도"
17일 JTBC에 따르면, '성완종 다이어리(비망록)'를 보면 지난 20개월 동안 성 전 회장이 만난 국회의원은 모두 220여 명으로,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적시한 이완구 국무총리와 유정복 인천시장, 홍문종 의원을 비롯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서청원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가장 많다.
또한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완사모)' 등 친박계 의원들의 사조직 일정까지 챙겼다.
특히 이완구 총리에 대한 낙선 운동이 벌어졌던 올 초엔 김태흠 의원 등 이 총리 측근들을 집중적으로 만났으며, 성 전 회장이 조직한 충청포럼이 '이완구 낙마 저지’ 현수막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의원직을 잃은 뒤인 지난해 8월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 등 친박 의원 10여 명과 3박 4일 일정으로 몽골을 다녀왔다.
유기준 장관측 관계자는 "그분이 저희 포럼 회원이어서 개인비용으로 회비를 그동안 냈잖아요. 추가로 포럼에서 반, 개인비용 반 해서 가실 분들은 가신 거거든요"라고 말했다.
'성완종 선물리스트'를 통해서도 친박에 대한 구애를 엿볼 수 있어,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인 2013년 이정현 의원을 비롯해 친박 의원 10여 명에게 명절 선물을 했다.
한편 성 전 회장은 수에서 여당에 비해 크게 적기는 하지만 야당 중진 의원들과도 교류했다. 특히 김한길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하던 시절엔 매달 한 번꼴로 만났다고 JT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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