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안보특보 "朴대통령-반기문 통화, 유엔서 뚫린듯"
"북한 소행으로 추정하는 게 맞아"
임종인 안보특보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도감청 가능성에 대해선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론적으로는 (청와대 해킹은) 가능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지금 청와대에 대통령께서 통화하시면 그것은 특급보안으로 해서 녹취를 해서 아주 완전 분리된 상태에서 이것을 갖다 보관하고 있다요. 그래서 이것을 내부자가 접근하기도 쉽지 않은데 밖에서 접근하는 건 어렵다"면서 "이번에 그 대화의 내용을 보면 그게 우리나라에서 촬영한 것 같지가 않다. 왜냐하면 보통 우리나라에서 만든 거면 대통령이 먼저 나오시고 그 다음에 반 총장이 나온다. 그런데 반 총장 앤드(&) 대통령, 이렇게 나와 있다. 그리고 시간도 서울시간이 아니고 뉴욕시간으로 나와 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진행자가 이에 '그러니까 청와대 쪽이 도감청 됐다기보다는 UN 쪽이 도감청 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는 거냐'고 다시 묻자, 임 특보는 "네, 거기서 영문으로 된 걸 갖다가 뺀 다음에 그것을 한글을 번역했다든지 이렇게 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답했다.
임 특보는 또한 이번 해킹이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합수단에서도 거의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면서 "카스퍼스키라고 하는 세계적인 보안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가 이제 우리나라가 지난 2011년, 2013년 계속 공격을 당하지 않았나? 그 악성코드들을 쭉 분석을 했다. 분석해서 결론을 내린 것이 그 결국은 '킴수키'라고 하는 바이러스를 사용해 어떤 작전을 했는데 그 작전의 모든 배후에는 북한이 있다,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그때 그 발신자가 보면 이번에 우리 뭐냐 하면 선양 있죠. 선양에 있는 IT 12자리 거기서...이번에도 우리가 합수단이 쭉 조사해보니까 결국은 그 당시 '킴수키'가 사용했던 IP 앞에 아홉 자리가 일치해서 같은 회사 거다"라면서 "또 우리나라에 있는 북한을 전문 분석하는 해커집단이 있는데 그 집단에서도 이제 내린 결론이 이번 악성코드는 '킴수키' 거기에 사용된 것과 굉장히 유사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악성코드의 유사도라든지 아니면 발신지 부분이라든지 여러 가지를 봤을 때 북한으로 추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또 북한식 표현도 이게 있지 않나? 우리한테 혼선 주려고 그런다는 얘기도 있는데 뭐 그렇게 얘기하면 사실 세상에 결론이 날 수가 없는 거고 뭐 여러 가지 '아닌 보살'이라든지 '통채' 이런 것도 일반인들이 잘 안 사용하는 건데 그런 표현을 사용한 거라든지 여러 가지를 봐서..."라며 거듭 북한 소행설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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