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기 금리인상설에 국내 금융시장 '휘청'
환율 급등-주가 급락, 한은 추가금리인하 가능성 희박
지난주말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2월 실업률은 5.5%까지 하락하면서 거의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5.5%는 미국정부가 사실상 완전고용으로 분류하는 수치다.
또 비농업부문 고용이 29만5천개로 예상을 웃돌면서 시장에서는 오는 9월이나 내년으로 전망됐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오는 6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쏟아지면서 미국 다우지수가 급락하고 달러는 초강세를 보이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그 여파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3원 급등한 111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반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8.00p 내린 2,004.94에 거래를 시작하더니 점점 낙폭을 키워 2,0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미국이 이처럼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경환 경제팀의 노골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오는 12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데 우리나라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외국인 자금의 대거 이탈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폭등하는 금융불안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