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출입문 또 고객 덮쳐, 입주업체들 철수
롯데측 "119에 신고해 병원에 후송" vs 피해고객 "내가 신고"
제2롯데월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10시34분께 롯데월드몰 쇼핑몰 내 1층 반고흐 까페 매장 옆 8번 출입문이 이탈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대형 출입문이 넘어져 20대 여성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의 인근 출입문이다.
20대 남성 고객이 문을 열고 나가던 중 출입문 상단의 연결부위가 이탈돼 문이 넘어지고, 이 과정에 남성 고객이 온 몸으로 문을 받아 바닥에 내려 놓아야 했다.
하지만 사고 발발후 대처 상황에 대해 롯데측과 피해 고객간 증언이 다르다.
제2롯데 안전관리위원회는 "고객에게 안정을 취하게 한 후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출동한 119구급차로 18분 만에 고객을 병원으로 후송했다"며 "남성 고객은 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받은 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귀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 남성은 YTN에 전화를 걸어 사고가 난 다음에 롯데측의 무성의한 대응을 질타했다. 그는 사고가 난 다음에 밤에 의무실이 있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롯데측에서는 밤이라 의무실이 닫았다라고 답변을 했었고 결국 어쩔 수 없이 다친 고객이 직접 119에 전화해서 스스로 병원에 실려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다친 사람도 한명이 아니라, 문을 열던 20대 남녀 고객 2명이라고 주장했다. 남녀 고객은 손과 등 그리고 어깨 등을 다쳐서 병원으로 그당시 옮겨졌었다.
실제로 YTN에 제공된 사고 당시 사진을 보면 사람 키의 두 배 정도 될 정도로 3. 5m에 달하는 세로 3. 5m에 가로 길이는 80~50cm 사이에 거대한 문을 남성고객이 힘겹게 떠받치고 있었다.
제2롯데 안전관리위원회는 사고원인을 출입문에 사용된 독일 G사 제품의 내부용접불량 때문으로 추정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전량 타사 제품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면서 고객이 뚝 끊기자 매출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는 입점업체가 나오기 시작했다.
MBN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의 영화관이 지난해 12월 안전문제로 폐쇄되자 이 영화관 입구를 통해야 올라갈 수 있는 이탈리안 식당은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았다.
역시 영업금지된 수족관 앞 식당가도 찬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여서 한식과 일식, 태국식 등 20여 개의 코너로 이뤄진 식당매장에서 회전초밥과 샐러드바는 중지된 상태이며, 싱가포르에 본점을 둔 고급 일식당은 영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만 남긴 채 이달초 철수했다. 장신구를 팔던 매장도 최근 철수해 빈자리는 휴식 공간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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