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세비 받으며 정부 일하는 김재원은 '세금도둑'"
새정치 "김재원 도움 안받겠다던 이완구, 거짓말한 셈"
31일 김재원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가 열린 지난 27일을 제외하고 28일부터 30일까지 줄곧 이 후보자의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야당이 김 수석의 청문회 지원을 문제삼자 “원내대표직 사직서가 제출되는 26일부터는 김 수석과 당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나 거짓 해명을 한 셈이다.
김 수석은 30일 준비단이 배포한 이 후보자의 분당 토지 투기 의혹 해명자료에 대한 여론의 반응과 추이 등을 살피며 관계자들과 대책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이 후보자의 타워팰리스 투기 의혹에 관한 보도자료를 직접 첨삭하고 수정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준비단의 상황 매뉴얼도 직접 만들어 돌렸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공보실은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은 자신이 서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몰라도 한 참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현직 국회의원인 김 의원이 있어야 할 자리는 통의동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아니라,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이라고 질타했다.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시각에서 총리후보자의 능력을 검증하는 것은 국회의 구성원인 여야 모두의 의무"라면서 "현직 국회의원이 나서서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행정부의 일을 한다면 삼권분립의 취지에 반하는 부적절한 행위일 뿐만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국회의원이 세비를 받고 행정부를 위해 일하면 ‘세금 도둑’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김 의원이 세월호진상조사단이 과도한 예산을 쓰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사용했던 "세금 도둑"이란 표현을 역으로 사용해 김 의원에게 부메랑을 날린 셈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