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눈물, "감동적인 <국제시장> 정말 잘봤다"
황정민 "대통령 눈물 그렁그렁해 말 못 붙여"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화 <국제시장> 관람후 좌측에 앉아 함께 영화를 관람한 배우 황정민 씨와 윤제균 감독에게 "앞으로도 이런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민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 장면과 영화 후반 아버지를 만나는 상상 속의 장면("아버지, 이만하면 잘 살았죠? 하지만 정말 힘들었어요…")등 여러 장면에서 손수건이나 손으로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또 독일에서 광부로 일하던 덕수와 달구가 사고로 갇히고 이들을 구하기 위해 파독 광부들이 갱도로 내려가는 장면 등 몇몇 장면에서는 등받이에서 허리를 세워 영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화가 끝난 뒤 박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다 같이 박수를 쳤고, 박 대통령은 불이 켜진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않은 채 앉아 있었다.
배우 황정민 씨는 '대통령과 추가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눈물이 그렁그렁하셔서 무슨 말을 붙여볼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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