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자원외교 통계조작' 윤상직-최경환 사퇴하라"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등 통계조작 단행"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을 주도했던 당사자인 이들이 현직을 이용해 관련 자료를 가공.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해 자원외교 실패를 은폐.왜곡하고 여야합의하에 이뤄진 국정조사를 방해할 우려가 있다"며, 그 근거로 노영민 새정치연합 의원이 입수한 산업통상부의 '해외자원개발 현황 및 주요쟁점 보고서'에 대한 장관지시사항과 통계작성기준 공문을 제시했다.
문제의 공문은 산업부 자원개발전략과의 한 사무관이 지난해 11월 5일 산업부 내 투자관리팀과 회계팀 등에 보낸 이메일이다
문제의 사무관은 공문을 통해 "투자 통계와 관련해 그간 여러번 요청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장관님께서 직접 계정 항목까지 적어주셔서 자료를 재차 요청하게 됐다"며 "동 자료는 장관님께서 향후 국회 등 defend(방어)시 본인이 참고할 raw material(기초자료)로 쓸 자료라서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들이 왜곡한 자료의 주된 내용은, 현재 실현된 가치가 아닌 해외광구 인수당시에 평가한 가치를 그대로 적용하는 수법이거나, 불확실한 미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방법"이라며 "이명박정부 해외자원개발의 '중심축'인 공기업과 참여정부 해외자원개발의 '보조축'인 공기업의 결과를 단순 비교해서 물타기하는 통계조작의 수법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결국 이렇게 작성된 산업부 자료를 활용한 최경환 부총리는 국회 긴급현안 질의답변에서 말도 안되는 논리로 이명박정부 자원외교가 참여정부에 비해 성공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이명박정부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제대로 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선 최경환 부총리와 윤상직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반박 브리핑을 통해 "이것은 지금 진행 중인 국정조사를 정치적이고 정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도로 엿보인다"면서 "현 장관과 부총리에 대한 사퇴촉구는 옳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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