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세월호진상조사위원장, 장관급 행세하겠다는 거나"
"예산 241억이나 요구하다니"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실제 조사 등 활동기간이 최대 1년 6개월에 불과한 진상조사위원회의 규모가 너무 방대하다. 꼭 필요한 조직, 인력을 우선적으로 만들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늘려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진상조사를 위해 최대 21개월 동안 사용하겠다며 기재부에 요구한 예산이 241억원에 달한다. 일부 사업들은 당초 조사위가 목적했던 진상규명과도 거리가 멀다"며 "홈페이지를 구축 운영하는 데 1억 6천만원, 번역료 3억 2천만원, 조사위 활동 홍보에 6억 7천만원, 대부분 용역을 주게 될 생존자 증언채록에 8억원 등 법에 규정된 설립목적을 너무 과대하게 해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예산 축소를 요구했다.
그는 또한 "진상규명국의 조사과 1, 2과 기획행정실의 대외협력, 자료정보과 등 조사위 활동의 핵심 8개과 책임자 등을 모두 민간인으로만 충원하려는 계획은 앞으로 진상조사위 활동의 공정성, 편향성을 두고 논란이 빚어질 여지를 남길 것"이라고 조사위 인적구성도 문제 삼았다.
그는 "세월호특별조사위와 연구용역업체들의 배를 불리자고 여야가 어렵사리 힘을 합쳐 특별조사위를 구성한 것이 아니다"라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조사위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국민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현미경 감시도 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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