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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김기춘, 朴대통령 잘못 모시고 있다"

재임 7개월간 '대통령 대면보고' 못해, 3인방과도 갈등

항명 파동을 일으킨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재임 7개월동안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를 하지 못했으며, 김기춘 비서실장 및 3인방과 갈등을 빚어왔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항명 파동의 근본적 책임이 박 대통령 등 권력핵심부에 있다는 의미다.

1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은 사석에서 김 비서실장에 대한 불만을 여과 없이 토로했다고 한다. 김 실장이 박 대통령을 잘못 모시고 있다는 취지의 얘기였다. 그는 9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뒤 통음(痛飮)을 했다고 한다.

김 전 수석은 또 사석에서 “민정수석 7개월간 하면서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며 “‘정윤회 동향’ 문건 사건 조사에서도 완전히 배제됐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그와 가까운 인사들은 “김 전 수석이 문건 조사에서 배제된 상황을 사실대로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거짓말을 할 수도 없어 결국 (민정수석을) 그만두기로 한 것 같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김 전 수석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정윤회 문건 사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런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강골 검사 출신인 김 전 수석이 자신의 소신을 지나치게 주장하면서 항명 사태로까지 번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의 스타일에 오히려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라고 <동아>는 덧붙였다.

그러나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이날자 기명칼럼을 통해 "그가 사석에서 '김 실장이 대통령을 잘못 모시고 있다' '민정수석 7개월간 대통령한테 대면보고 한 적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는 후문이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청와대 호위무사’를 제외한 대다수는 눈치만 보며 복지부동한다는 게 박근혜 정부의 비극"이라고 '김영한 왕따'를 기정사실화했다.

<한겨레>도 비슷한 주위의 전언을 전하고 있다.

12일 <한겨레>에 따르면, 김 수석은 지난해 6월 민정수석에 임명된 이후 정윤회 문건 파동뿐만 아니라 주요 업무에서 오랫동안 배제돼 왔다는 이야기가 청와대와 새누리당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김기춘 실장이 민정수석이 해야 할 일까지 모두 직접 챙기는 바람에 김영한 수석이 설 자리가 쪼그라들었다는 것이다. 청와대 조직 체계상 김기춘 실장은 김영한 수석을 거쳐 민정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법무비서관, 민원비서관 등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보고를 받아야 하는데, 건너뛰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 안에서는 ‘김기춘 실장 겸 민정수석’이라는 표현이 나돌았다고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김기춘 실장이 이렇듯 계선을 무시한 이유는 김영한 수석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데 소극적이라고 본 듯하다는 게 소식통들의 평가다. 하지만 김영한 수석을 잘 아는 사람은 “아무리 청와대라고 하지만 법률가로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분명하게 있고, 김 수석은 그 선을 넘지 않으려고 한 것일 뿐”이라고 변호했다.

대표적인 게 검찰 수뇌부와의 소통 문제다. 박근혜 정부 들어 검찰에 대한 협조 요청 사항이 많았는데, 김기춘 실장이 보기에 김 수석이 성에 차지 않게 일을 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도 “김영한 수석이 검찰총장과 가끔씩 통화를 하나 부담을 주는 언행은 되도록 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김기춘 실장이 검찰 수뇌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업무를 지시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김 수석이 과거 검사 시절 맥주병으로 기자의 머리를 때리는 등 비이성적인 행동을 한 적도 있지만, 원칙을 지키는 데는 비타협적이며 잘 굽히지 않는 성격이라는 게 지인들의 공통된 평가이다. 정권의 실세인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는 포항지청에 근무하면서 잘 아는 사이이고, 업무 관계로도 협조할 일이 많은데 전화 한 통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 시절 권력의 심장부인 대구지검장으로 있으면서도 실력자들의 민원을 아예 들어주지 않아 원성을 많이 샀고, 2012년 고검장 승진에서 탈락한 데는 이런 면모가 작용했다는 평판도 있다.

대신 김기춘 실장은 우병우 민정비서관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한다. 직접 지시를 내리고 보고를 받은 것이다. 우 비서관도 초기에는 어색해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직보를 하는 관행이 자연스레 굳어졌다. 조직을 다잡고 일을 밀어붙이는 기질 면에서도 김 실장과 우 비서관은 통하는 데가 있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얘기다.

박근혜 대통령이라도 자주 본다면 마음을 붙이고 있으련만 박 대통령이 김영한 수석을 포함한 대부분의 수석으로부터 대면 보고를 받지 않아 그럴 기회도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김 수석 또한 정윤회 문건 파동의 주역인 조응천 전 비서관처럼 ‘문고리 3인방’의 전횡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김 수석이 보고서를 들고 대통령 집무실을 찾아가도 문고리 3인방으로부터 “보고서만 거기에 놓고 가세요”라는 말을 듣고는 해 좌절감을 많이 느낀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게 한 지인의 전언이다.

그러다보니 김영한 수석으로서는 자신이 책임지지 못할 말을 해야 하는 국회에 출석하는 게 참기 어려웠을 수 있다. 특히 자살을 한 최 경위 문제에 대해서는 김 수석이 일체 아는 게 없는데 청와대와 문고리 3인방을 방어해야 한다는 게 자존심상 허락하지 않았을 수 있었다고 <한겨레>는 분석했다.
심언기 기자

댓글이 33 개 있습니다.

  • 24 1
    어쩌다가

    돼가는 꼴 참 가관이다.

  • 21 1
    개병신년

    사람만나는걸 무서워하는
    등신같은년

  • 23 0
    몰라도 대통

    옛말에
    알아야 면장이라도 하지!!
    이런말이 있었지
    지금은
    알아야 대면을 하지!!
    몰라도 대통
    소리내어 읽기만 잘해도 대통
    !!!참 잘읽었어요!!!

  • 13 0
    수긍이 가네

    맥주병으로 기레기 대갈통 갈긴 것으로 씹던데 그 당시 지역 기레기들 완전 양아치였지, 대단한 권력이나 가진 것 처럼 거들먹거리고, 김영란법에 기레기 포함시켰다고 JTBC 다정회, 뉴스룸에서 지랄하던데 기레기 포함시키라고 해야지, 기레기들은 주둥아리만 벌리면 공익의 대변자라며 으시대는데 공직자, 기업 돈 처먹는 놈 많지

  • 14 0
    뇌의 판단력

    그래서 나이는 못속인거야.
    아무리 발버둥쳐도 늙은 뇌는 점점 쪼그라드니까.
    판단력이 부족할 수 밖에.

  • 33 0
    회견소감

    대텅 기자회견
    역시 공허한 메아리
    작년과 이하동문
    배석자만 일부 바뀜
    창조갱제는 아직도 유령 도깨비
    이것은 대통령 잘못아닌 써준사람 잘못

  • 42 0
    졸린 닥눈*육봉도사

    밤새 육봉주사를 맞았나... 졸린 닥눈을 해가지고.... 짖어되네... 국민학생이 읽는 듯한...
    머 알고 시부리나....

  • 38 0
    오늘

    옷은 뭘로 입을까?
    내일은 비행기타고 어디로 순방갈까?
    이거 빼고는 보고를 안받았겠지
    너머지는 관심없으니까.

  • 18 0
    미췬닭

    자리 앉혀 놓고
    지들끼리 잘논다
    개 쓰레귀쉥키들
    나라를 그냥 팔아처먹어라.
    에효 누굴 원망하겠나
    병쉰같은 궁민들은 오늘도 지지율 50을 넘는데
    그냥 잊어버리자 혈압올라 힘들어
    나라야 망하든 말든
    지겹다 정말
    자업자득인걸

  • 20 0
    ㅕㅕㅑ

    역쉬
    남얘기하듯
    하네
    오늘도
    써준대로
    열심히...

  • 28 0
    초장소감

    대통령 기자회견한다고 임명되고 한번도 대면못했을 장관, 수석들이 엄숙히 근엄하게 폼잡고 앉아있는 모습보니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다

  • 13 0
    ㅎㅎㅎ

    도대체
    모하길래.

  • 43 0
    바꾸네를 구출하라!

    민정수석이 7개월동안이나 바꾸네하고 대면보고를 못했다는건
    청와대 3인방 내시들한테 바꾸네가 인질로 잡혀있다는거네~

  • 25 0
    왕정보다 질낮은정부

    누가 누굴 모신단 말인가?
    근혜 종놈들이라고
    말하는 것이 불쾌하다.
    주군을 위해 종놈으로 봉사하면
    일은 언제 하냐?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비서관은 비서관으로서의
    맡은 업무에 충실하여
    대통령이
    국정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助力하는 자리이지
    모시는 자리가 아니다.
    근혜를 모시는 종놈만 있으니
    나라일은 뒷전일 수밖에...

  • 20 0
    ㅛㅛ

    대면하면
    수준
    드러나

  • 24 0
    ㅇㅇㅁㅁ

    아는게잇어야
    대면을하지

  • 25 0
    비극

    대통령이자기 강점인 '서면'을
    과도하게, 분별없이 사용하는게 문제의 주범이다
    매사에 자신 없으니 대면을 못하는것
    이것이 ㅂ그녀의 비극

  • 26 0
    갑돌이을순이

    청와대 비서실내에서도 갑질이 있구먼,,,3인방 슈퍼갑, 실장 그냥 갑 기타 수석은 을

  • 43 0
    내시공화국

    하기야 지금 청와대에는 내시들만 남았잖아
    내시노릇하기 더러워서 그만두겠다는데 어쩔수없지
    바근혜는 수석비서조차도 안맛나도 그시간에 무슨짓거리를 하고있는지
    정씨만 몸바쳐(?) 충성하는라 바쁘구만
    바야흐로 기둥서방공화국

  • 25 0
    ㅋㅋㅋ

    엉망진창 난장판... 청화대

  • 13 0
    ㄱㄱㄱ

    그래도
    써주는대로
    읽어요..

  • 18 0
    족팔린다

    청와대 수석 비서관,,,은 대단한 줄 알았는데,,, 한마디로 3인방 시다바리 그런데도 근본없는 이정현이는 꽤나 자랑스러워 하던데 순전히 본인 홍보용이었구먼 ㅋㅋ

  • 33 0
    소설같은현실 ???

    정말 이런거야
    대면보고를 안하면 대체 뭐하려고 수석을 뽑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소설같다 소설같아
    마치 박근혜 눈탱이를 먹탱이로 만들고
    대체 누가 이나라를 통치하는거야 ㅋㅋㅋㅋ
    정말 비서실장이나 비서관 몇명이서 이나라 통치하는거야
    근데 그걸 박근혜는 모르는거고
    오호 통재라
    오호 애재라
    오호 갑질이어라

  • 42 0
    우아앙

    “보고서만 거기에 놓고 가세요”라는 말....
    내시의 전형적인 대사로다....
    "거기 두고 가세요."
    "왜 그러고 있어요? 가보라니깐?"

  • 47 0
    ㅇㅇㅇ

    박근혜에게 각 비서실 수석들은 그냥 대외광고용이고 진짜 실세들은 그 아래에 있는 몇몇 비서관들이라는 얘기... 하급 비서관들이 수석비서관들 보다 더 힘이 센 꼴... 내각도 보면 장관보다 차관이 더 힘이 세... 그리고 그런 실세 하급비서관들과 실세 차관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나라가 공식적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라 이런 하급 비선들이 몰래 운영하는 거야.

  • 15 0
    기가막혀

    그럼 대통령은 뭐냐, 허수아비인가. 4/19혁명으로 이승만 자유당 독재정권 무너지자 어른신 탓이 아니라 밑에 있는 졸개들 탓이라고 하더니만.

  • 20 0
    ㅇㅇㅇ

    이건 뭐 대통령부터 비서실장까지 공식적인 국정 계통과 위계는 깡그리 다 무시하고 지들 죽이 맞는 놈들끼리 고하를 막론하고 은밀한 파벌과 라인을 만들어서 몰래 나라를 운영하는 꼴이군...

  • 32 0
    정윤회의 나라?

    한마디로 대한민국은
    정윤회와 문고리 3인방의 나라구만.
    대통령은 하루종일 뭐 하는지
    청와대 수석들도 얼굴보기 하늘의 별 따기고
    기춘 대원군도 문고리 3인방 통해서나 대통령 알현하고
    근데 문고리 3인방은 죄다 정윤회가 뽑아다 심어놓은 꼬붕들이고
    그러니
    정윤회는 문고리 3인방 통해서 지 맘대로 할 거고
    아~! 최순실이가 정윤회 위에 있다고 했나?

  • 23 0
    007

    쥐바기놈의 지령을 받고 노무현 보복수사로 사실상 타살한 놈이 들어갔을때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건 정치권에서 모두 예상햇던 일 아닌가.

  • 36 0
    닭퇴진 쥐구속

    무능무지무식한 닭양을 가운데 놓고 쥐랄염병들을 했구나
    이건 나라가 아니므니다
    해경없처럼 청와대도 폐지해라
    이멜다 옷닭이 쥐가 망쳐버린나라 아예 부수고있구나
    이제 국민들이나서야 할차례네

  • 42 0
    씨팔존나

    기춘이는 맘에 안드는 영한이를 엿먹일려고 했고 그런 영한이가 오히려 기춘이를 엿먹여 버린거구만,,,,,,,,좁게 보면 이런거고 넓게 보면 족가튼 놈들이 국정 운영한다는 거

  • 26 0
    그넷줄 김기춘

    김기춘이 청와대를 나오는 순간....
    줄 떨어진 그네가 된다.

  • 38 2
    예언자

    다 개소리고....기춘이랑 또다른 기둥 보내기 위한 개누리당식 권력싸움중...친박 vs 친이 알겼냐???? 조중동은 친이쪽편이지...허수아비 수첩 이제 믿을수 없다 이거지........기레기들 눈치가 그렇게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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