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한국, 일본과 평창올림픽 분산개최하라"
13조 경비로 강원도 전전긍긍하자 분산 개최안 제시
7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3번의 도전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강원도 평창이 확정될 때 국민들이 환호했으나 개막을 3년여 앞두고 개최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13조 원에 이르러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면서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일주일간의 스키 활강 경기를 위해 국가보호림으로 지정된 정선의 가리왕산을 갈아엎는 등 환경을 파괴한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 IOC가 나섰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평창조직위의 리포트를 받았다"면서 "올림픽 어젠다 2020이 통과하면 경기장 분산 개최를 포함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일 두 나라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년 도쿄 하계올림픽의 일부 종목 경기 장소를 맞바꿔 열자는 것. 예를 들어 평창 올림픽의 썰매종목을 이미 경기장이 갖춰진 일본 나가노에서 열고 대신 도쿄 올림픽 일부 종목을 우리나라에서 개최해 경기장 건설 비용을 줄이자는 거다.
신무철 평창올림픽조직위 홍보국장은 "굉장히 좋은 안이라고 찬성을 하고 지지를 하죠"라면서도 "근데 문제는 평창같은 경우는 이미 경기장을 진행하고 있잖아요. 좀 무리가 있다는 게 우리 입장이죠"라고 곤혹감을 나타냈다.
바흐 위원장은 앞서 6일 <산케이> 등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경기 시설은 커다란 부담이 되고, 대회후 이용도 어렵다"면서 "평창은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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