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수뇌부 "말 안한다", "나는 입이 없다"
새누리 지도부, 정윤회 파문 확산에 당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은 하고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면 안되니까 반드시 관철시켜야 하는 우리 정치권의 숙명적 문제"라며 연금개혁을 재차 주장했을 뿐, 정윤회 파문에 대해선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이완구 원내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도 공무원연금 개혁, 경제활성화법안 및 북한인권법 처리만 강조했다.
친이 김태호 최고위원만 "정말 갈길이 바쁜데 청와대 문건 파동으로 또 정치권이 시끄럽고 특히 야당은 진상위원회 구성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나중에 그 결과가 미흡하다면 여야가 합의해서 후속대책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새정치연합을 비롯한 야당은 4자방 국조나 최근 불거진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을 빌미로 또다시 정치공세로 얼마남지 않은 연말정국을 흔들어선 결코 안될 것"이고 가세했다.
김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야기 안하겠다"고 말을 아꼈고, 야당의 3인방 퇴진 주장에 대해서도 "대변인을 통해서 들으라"고만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 역시 "나는 입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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