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반격 "靑 공식문건이 찌라시냐"
"우리는 날조 문건으로 평지풍파 일으킨 게 아니다"
<세계일보>는 이날자 사설 <靑, ‘정윤회씨 의혹’ 규명이 최우선이란 점 명심하길>을 통해 "먼저 명확히 할 것이 있다. 본지는 허위 사실이나 날조 문건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킨 게 아니라는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설은 "본지는 어렵게 입수한 ‘청(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란 청와대 문건에 취재를 더해 파악한 각종 사실관계를 있는 그대로 전했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중시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의혹도 제기했다"며 "본지의 이런 보도를 놓고 청와대가 다소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사설은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공식 브리핑에서 “보도에 나오는 내용은 근거 없는 풍설을 모은 이른바 찌라시에 불과하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찌라시’급의 뉴스가 횡행하는 세태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청와대의 공식 문건이 증권가의 찌라시와 같은 취급을 받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사설은 "문제의 문건에 관련된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은 이미 사표를 제출해 야인이 됐다. 보고서 작성자는 경찰로 복귀했다. 이렇게 마무리지어도 되는 일인지 의아해하는 국민이 많다"며 "청와대는 그 어떤 확인 과정을 통해 해당 문건이 묵살되기에 이르렀는지 명료하게 밝혀야 한다. 조 비서관 등이 퇴진한 이유도 국민에게 알릴 일이다. 정씨 등의 국정 개입 의혹이 투명하게 해명돼야 한다는 점은 두말할 것도 없다"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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