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靑 문건은 맞지만 내용은 허위 찌라시"

"세계일보-행정관 등 오늘중 고소 예정", 靑 '패닉' 분위기

2014-11-28 10: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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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8일 정윤회씨와 3인방 등 십상시가 정례 모임을 갖고 김기춘 비서실장 제거 등을 도모했다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내부 감찰 보고서가 청와대 문건임을 인정하면서, 그 내용은 허위 찌라시 수준이라며 파문 진화에 나섰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 <세계일보>의 청와대 관련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보도에 나오는 내용은 시중에 근거없는 풍설을 모은 이른바 찌라시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당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청와대는 오늘 안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세계일보>와 문건을 작성한 당시 행정관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고소주체에 대해선 "주체는 기사에 언급된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정윤회와 3인방 등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세계일보> 보도 문건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인지에 대해선 "(<세계일보>에) 사진이 나왔다"면서 "비슷한, 유사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 문건을 바탕으로 보고를 받은 받은 사실이 있다"며 청와대 문건임을 시인했다.

그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문건을 보고받았는지에 대해선 "실장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해 보고를 받았음을 시인했다.

그는 '3인방' 등의 반응에 대해선 "제가 확인을 했는데 근거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장소에 대해서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하니까 필요하면 장소에 가서 취재를 하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처럼 <세계일보> 보도에 대해 적극 진화에 나섰으나, 야당들이 일제히 총공세를 펴고 나서는 등 파문이 전방위로 확산되자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고 사실상 '패닉' 상태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집권 2년차 말에 이같은 사건이 터지면서 자칫 조기 레임덕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하는 등, 향후 후폭풍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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