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복심' 이정현 "4자방 실상 낱낱이 알려져야"
이인제도 4자방 국조 찬성, 김무성 화들짝 "개인의견일 뿐"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워회의에서 "국회 국정조사를 하든 감사를 하든 구조적, 근본적 비리와 문제점의 해결 방법은 딱 한가지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에 대처한 방법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정됐는데 왜 그렇게 됐는가, 어디에서 잘못됐는가 하는 게 (국조에서) 드러나게 해야한다. 평형수는 이런 식으로 하고, 출입자는 이렇게 하고 등 내용이 밝혀져서 근본적으로 시스템 개혁이 이뤄지게 하는, 그런 모든 단계단계마다 그런 부분이 있다"며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국조에 빗대어 4자방 국조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4자방 비리 의혹에 대해 "이 사업들과 관련해 비리는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지만 그건 수사기관에서 대처하면 되고, 이 사업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많은 쟁점이 있어왔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는 이 사업에 대한 분석, 평가, 판단 이런 작업을 마땅히 해야된다"며 적극 동조했다.
그는 우선 4대강사업에 대해 "4대강사업만 하더라도 24조라는 천문학적 재원이 투입됐는데 이것은 우리 생태, 환경과 관련해서도 어마어마한 문제가 있다"며 "국조는 그런 차원에서 할 필요가 있다"고 4대강 국조에 찬성했다.
그는 자원외교-방산 비리에 대해서도 "자원외교에 뭐가 문제가 있는지 뭐를 발전시켜야 할지를 이것도 역시 국조를 통해서 접근해야 된다고 본다"며 "또 방산 비리도 합수단이 구성됐으니까 그렇게 접근하면 되고, 방위산업 육성은 더 발전시켜야 할 과제이기 때문에 구조적 문제가 뭔지, 어떻게 발전시킬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국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앞서 이날 아침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 ‘4자방’ 자원외교라든지 4대강 또 방위산업 비리 이런 것들은 우리 정부 여당이 숨기고 자시고 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면서 "이미 수사가 시작이 되고 있고 대통령께서도 아주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척결하겠다고 하고 계시기 때문에 수사가 그렇게 이뤄지고 있고, 국회 차원에서는 그건 하나의 정책이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런 걸 파헤치고 성과라든지 평가라든지 이런 걸 하기 위한 국정조사는 저희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국정 수용 방침을 밝혔다.
두 최고위원의 거침없는 발언에 김무성 대표는 화들짝 놀라며 "오늘 발언중에 국조 관련된 부분은 개인의견이고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긴급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최고위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정조사는 여야 원내대표간에 굉장히 중요한 협상의 고리다. 이것은 원내대표에게 모든 것을 일임해야지. 지금 이 시점에서는 이야기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이완구 원내대표의 "정기국회후 국조 검토" 발언에 이어 박 대통령 최측근인 이정현 의원이 국조 수용 발언을 하면서 4대강 국조는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양샹이어서, 친이계의 거센 반발 등 파장이 뒤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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