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박영선 만나 "4대강 책임 묻겠다"
박영선 "친이계 굉장히 예민하게 받아들이나 국정조사해야"
박영선 새정치연합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7.10 회동 당시 상황과 관련, "제가 그때 7월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 4대강 문제를 굉장히 진지하게 말씀을 드렸다"며 "왜냐하면 '이 4대강을 지속할 경우에 이것이 어떤 검증된 효과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세금 먹는 하마가 될 것이고 또 지금까지 이미 들어간 액수만 22조 원에다가 앞으로 또 얼마만큼의 그 기하학적인 돈이 들어가야 될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결단을 내릴 때가 되지 않았느냐. 이 사업에 계속 세금을 여기에 넣을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 결단을 하셔야 될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이 야당으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전한다'는 그런 차원에서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당시 박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그때 대통령께서 굉장히 진지하게 이 이야기를 들으셨고, 그리고 '책임을 묻겠다, 이 4대강 문제와 관련해선 책임을 묻겠다'라는 그런 답변을 하셨던 것으로 제가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이에 박 대통령이 4대강 조사를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냐고 묻자, 박 의원은 "책임을 물으려면 거기에 따른 조사가 수반돼야 된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책임을 묻기 위해선 무엇이 잘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잘잘못을 가려야 책임을 물을 수가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4대강사업 국정조사에 대한 친이계의 강력 반발과 관련해선 "7월에 대통령과의 그 회동에서 4대강 문제를 제가 언급하고 대통령의 답변이 있었을 때도 친이계 쪽에서 이것을 굉장히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라고 느꼈었다"면서도 "국민의 세금이 쓰여야 할 곳에 쓰이지 않고 이렇게 부정과 부패에 파묻히거나 아니면 엉뚱한 곳에 쓰이는 일, 이런 것들은 반드시 국회에서 바로 잡아야 되는 일들이다. 이게 친이계 문제고 친박계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가지고 새누리당이 조용한가, 저는 이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이명박근혜 정권으로 연결됐기 때문에 그렇다고 저는 생각이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저는 언젠가는 이러한 부담을 국민들이 고스란히 안아야 하고 결국 그 부담이 서민들의 허리를 굳게 만드는 일로 되기 때문에 빨리 조기에 이 부분을 정리해야 된다"며 4자방 국정조사 실시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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