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 '이상득 홍보책자' 폐기 의혹
전정희 "광물공사, 만든 적도 폐기한 적도 없다고 오리발"
전정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3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명박정권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자원외교 중 하나가 바로 볼리비아 리튬개발사업"이라며 "이상득 전 의원은 특사자격으로 볼리비아를 5차례나 방문하면서 리튬개발에 공을 들였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어 "2011년 당시 광물자원공사는 이상득 전 의원의 볼리비아 출장기록을 화보로 꾸며서 <이상득 의원님과 함께 한 광물자원공사의 볼리비아 리튬개발>이라는 홍보책자를 만들기까지 했다"면서 "그런데 광물자원공사가 이 책을 수거해서 폐기한 정황이 최근 포착됐다"며 밝혔다.
그는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자임했던 광물자원공사는 지금 와서 이런 책자를 만든 적도, 폐기한 적도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면서 "자원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형님외교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정권홍보에 열을 올렸던 광물자원공사는 공기업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을 벌였던 것이다. 국익을 위하겠다던 자원개발이 다름 아닌 정권에 대한 충성경쟁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광물공사를 맹질타했다.
그는 "국민들은 해외자원개발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 국민 74%가 이명박정권의 자원외교에 대해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날 <우리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면서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은 하루빨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수용하라"며 4자방 국정조사 수용을 촉구했다.
문제의 칠레 리튬사업은 이미 정부로부터 사업 불가 판정을 받아 재심의를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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