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홍보수석, 자기가 무슨 고위층이냐"
"靑이 집권여당 대표에게 그렇게 심하게 하다니, 모멸감 느껴"
박지원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과민반응 보이고. 소위 청와대 고위층 인사라는 말을 빌려가지고 집권여당의 대표에게 그렇게 심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청외대 관계자 발언에 박근혜 대통령 의중이 실려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실려 있다. 제가 청와대에 오랫동안 근무했고 수석과 비서실장을 했지 않나?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비서실장이나 수석들이 소위 이름은 빼고 고위층 인사로 이렇게 발표하는 경우가 많고, 당에 압력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그는 더 나아가 "고위층 인사가, 어제 기자들이 전화 왔는데 홍보수석이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네요"라고 윤두현 홍보수석을 정조준한 뒤, "뭘 고위층, 자기가 무슨 고위층이에요?"라고 깔아뭉갰다.
그는 김무성 대표가 상하이 개헌 발언 뒤 박 대통령에게 사과한 데 대해선 "2보 전진을 위해서 1보 후퇴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정기국회라는 게 두 달 밖에 안 남았잖나. 그러면 개헌론의 봇물을 터진다, 그리고 실제로 여야 의원들이 300명 중 231명이 개헌에 찬성하고 있다, 더 찬성할 거예요. 그러니까 봇물은 터진 것"이라며 이미 개헌론이 봇물 터졌음을 강조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로서는 개헌론에 대해서 '봇물이 터진다, 정기국회가 끝나면', 그런 것을 효과적으로 이야기했고. 이미 국민들한테 알려졌기 때문에 집권 여당 대표로서 청와대가 또 그렇게 간격을 벌릴 필요는 없다, 이런 계산에서 뭐 치고 빠졌겠죠"라고 김 대표 행보를 '치고 빠지기'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도 계산돼서 김무성 대표를 압박을 했지만, 또 김무성 대표도 이러한 것을 예상해서, 계산돼서 한 발언이기 때문에 결코 김무성 대표가 후퇴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실수라고 보지 않은 청와대가 잘 보았다. 그러니까 청와대가 그렇게 확인해주니까 개헌론은 더 확산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친박핵심 홍문종 의원이 '1년뒤' 개헌논의 시작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1년 후에는 시작되면 안된다"면서 "왜냐하면 과거 경험을 보더라도 대통령후보가 내년쯤에는 당에서 다 나타난다. 그러면 대통령 후보들은 개헌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집권 1년차나 2년차가 가장 적기인데, 최소한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신 개헌을 하려면 내년이 마지막이고 적기"라면서 내년초 개헌 논의 시작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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