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전격 수락

새정치 강경파-온건파 '이상돈 카드' 찬성

2014-09-11 14: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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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대위원이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11일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키로 했다.

박근혜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었으나 정권 출범후 박근혜 대통령의 독주에 거침없이 쓴소리를 하면서 공직에서 철저히 배제돼온 '합리적 보수' 이상돈 교수가 새정치연합 수장을 맡게 되면서 정치권에 일대 파장이 일 전망이다.

이 교수는 이날 박영선 비대위원장이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방침을 밝힌 뒤 본지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여러 차례 이 교수에게 위기에 빠진 새정치연합의 비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고, 사사건건 대립해온 당내 강경파와 온건파들도 이 교수에 대해서만은 '수용 입장'을 밝혀 이 교수가 결국 비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의원도 이 교수 영입에 찬성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앞서 7.30재보선 전에 새누리당으로부터 혁신위원장직을 제안받았으나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 새누리당 당원이었던 이 교수는 앞서 지난 8월15일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빠르면 12일 비대위원장 수락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가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내년 1~3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때까지 새정치연합의 수장을 맡게 된다.

이 교수는 비대위원장이 될 경우 '당내 공천개혁'과 '야성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교수는 특히 야성 회복과 관련, "MB정권이 4대강 사업과 해외자원 개발로 '100조 손실'을 국민에게 전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권은 어인 일인지 MB정권 비리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MB정권 비리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MB정권 초기부터 4대강 사업을 '망국 사업'으로 규정한 뒤 MB정권과 철저한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 교수는 이밖에도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맡아 활동하는 과정에 BBK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많은 비사를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가 야당의 수장으로 변신하면서 정가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 교수는 야당이 야성을 회복해야만 박근혜 정권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심 끝에 비대위원장 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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