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 동조단식 돌입, "여야, 특별법 합의 파기하라"
김장훈 "유족들, 만세 부르며 일어나시더라"
정지영 감독 등 '세월호특별법제정 촉구를 위한 영화인모임(가칭)' 소속 영화인 20여명은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가 최근 합의한 특별법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대책을 주장한 유가족의 특별법과 다르다"고 여야를 질타한 뒤,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여야가 왜 유가족대책위의 안을 한 번도 공식적으로 논의하지도 않고 서둘러 타협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무력화한 특별검사제를 허용한 여야 간 합의를 파기하라"고 거듭 여야를 압박했다.
고영재 인디플러그 대표는 “현 정권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망각을 원하는 것 같다.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영화인들이 작게나마 함께 하겠다”고 말했고,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어떻게 해서 목숨을 잃었는지 전말을 아는 것은 국민들이 지켜내야 할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2차 동조단식에 돌입한 가수 김장훈씨는 연대발언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분들이 거의 쓰러져가고 계시다”면서 “그런데 영화인들이 동조단식을 위해 나선다고 이야기하자 만세를 부르며 일어나시더라”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농성에 동참하기로 한 영화인은 정지영감독(부러진화살, 남영동1985), 장준환감독(화이, 지구를 지켜라), 이충렬감독(워낭소리), 허철감독(영화판), 박정범감독(무산일기, 산다), 류승완감독(베를린, 부당거래), 권칠인감독(싱글즈, 관능의법칙), 이미연감독(세번째 시선, 버스정류장), 고영재대표(인디플러그), 심재명대표(영화사 명필림), 강혜정대표(영화사 외유내강), 권병길(영화배우), 맹봉학(영화배우), 안병호 부위원장(전국영화산업노조), 임창재 이사장(사단법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은 회장(한국영화제작가협회), 양기환 이사장(사단법인 스크린쿼터문화연대), 홍성원 국장(서울영상위원회), 안보영 PD(시네마 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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