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국정원 해명과 달리 17척 가운데 세월호만 국정원에 보고"
신경민 "내용과 정황 보면 국정원이 소유주처럼 행세"
JTBC <뉴스9>는 이날 밤 "세월호의 업무용 노트북에서 발견된 '국정원 지적사항'이란 문건을 근거로, 야당은 국정원 관여 의혹을 제기했다"며,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의 "내용과 여러 정황을 보면 국정원이 (세월호) 소유주처럼 행세하는데,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의혹 제기를 전했다.
JTBC는 이어 "국정원은 일단 '일정 규모 이상 선박은 국가보호장비로 지정한다'고 해명했다"면서 "하지만 취재진이 2천톤급 이상 여객선 17척의 유사시 보고계통을 모두 파악한 결과, 세월호만 '국정원 보고'가 명시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정원 해명에 의문을 제기했다.
JTBC는 또한 "국정원은 '보고계통이 담긴 선박 운항규정은 해운사가 자체적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국정원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세월호만 보고체계 속에 들어가 있다는 것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JTBC는 "세월호의 첫 출항일은 지난해 3월 15일. 그런데 세월호에서 <국정원 지적사항>이란 문건이 작성된 건 그보다 앞선 지난해 2월 27일"이라면서 "이때문에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야당은 국정원이 세월호의 불법 증·개축을 알았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한다"며 세월호 유족 등의 의혹 제기를 전했다.
JTBC는 "이에 대해 국정원은 '증·개축이 허가된 건 국정원 보안검사가 있기 전의 일이었다'고 주장했다"고 국정원 해명을 전하면서도 "국정원 지적사항 문건에는 직원들의 휴가계획서, 작업수당 보고서까지 작성하도록 돼있어서 가족대책위나 민변 측은 국정원이 세월호의 실질적 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거듭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