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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새누리, 靑 눈치를 너무 보는 것 같다"

"국회, 자꾸 이런 식이면 우리 다시 청와대 가겠다"

여야의 국정조사 계획서 합의가 공전을 거듭하자 27일 국회를 찾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유족들은 이날 오후에 재개된 여야 수석부대표, 간사간 협상에서도 새누리당이 증인 채택을 거부하며 본회의가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김 수석부대표가 지금 청와대 눈치를 너무 보는 것 같다", "지금 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국회를 열어서 관련된 사람을 증인으로 채택해서 청문회를 하라는 말"이라고 격앙된 감정을 분출했다.

한 유가족은 "왜 그렇게 눈치를 보냐. 김재원 의원의 자녀가 세월호에 빠졌다고 생각해보라"라고 말했고, 또 다른 유가족 여성은 "그만하라. 자꾸 그러면 우리는 청와대로 가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이야기하겠다", "청와대에 가서 죽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50분께 국회에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와 국조특위 간사의 4인 협의를 기다리던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다시 찾아가 "특위의 진정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해서 심재철 위원장을 찾아뵙고 '가족 의견을 존중해서 위원장 자리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간곡히 말했다. 심 위원장도 '가족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흔쾌히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좀 전에 합의했다. 새누리당 의원 중에 저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는 의원을 집어달라. 위원장을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그러나 "우리는 심재철 위원장을 교체하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즉각 국조특위 가동 및 철저한 진상규명 ▲여야가 주장하는 모든 조사대상, 증인, 자료공개 강제방법 채택 및 성역없는 국정조사 ▲국회 국정조사 요구서, 계획서의 채택형식과 무관하게 특위 가동고 증인, 자료공개 채택에 사전합의하고 본회의날 국조특위 개최 ▲특위 업무개시와 동시에 진도 실종자 가족 의견 최우선 청취 등의 4가지 공식 요구안을 내놨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자 "다 받아들인다. 무엇이 문제가 있는가"라고 했다가, 유가족 자문 변호사가 "증인과 자료공개에 사전합의해 본회의와 같은 날 국조특위를 개최하라는 것"이라고 추궁하자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다며 말을 곧바로 뒤집어 빈축을 샀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우리가 지금 계속 특위를 열자고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새정치연합에서 말한 증인들을 미리 조사계획서에 명시하지 않으면 특위를 열 수 없다고 해서 특위가 안열리고 있을 뿐"이라며 "지금도 양당 간사가 협의해 특위를 열자고 하면 국정조사 특위가 당장 열린다. 거기서 모든 것을 의논해야한다. 거기서 계획서를 만들고 본회의에 보고하면 곧바로 시작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전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특위 회의를 안 연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김현미 새정치연합 간사는 이에 "여야 4인 협의를 하고 있는데 김재원 수석부대표가 잠깐 나간다고 했다가 직전에 들어와서 아무 것도 안했다. 조금 전에 들어와서 옷을 가지고 나간다고해서 연락받고 여기 와서 심재철 위원장 사퇴시키려 것으로 해서 (국조특위를) 가동하는 것 같다고 해서 여기왔다"고 폭로했다.

결국 유가족들은 "자꾸 '우리당'의 입장만 말하는데 우리는 '우리 국회'의 입장을 듣기 원한다"며 "계속 이런식이면 우리는 합의가 나올때까지 국회에서 밤을 새거나 청와대로 향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양당 수석부대표와 간사들은 유가족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다시 인근 회의실로 돌아가 국정조사 계획안을 합의하기 위한 장고에 돌입했다.
박정엽, 심언기 기자

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4 0
    쥐와대의쥐령에따라

    새누더기 쥐쉐기들의 국조 최종 목적은 온갖 수단동원 국조 방해, 사기조작짓거리로 더퍼버리는거이~~~???

  • 10 0
    발라주마

    [뉴스타파] 결국 박마담의 눈물은 악어 눈물이었군.

  • 6 1
    ㅋㅋㅋ

    댓글들 보면 가끔 아래와 같이 절마들(저놈들).너거들(너희들) 등 이 따위 경상도 사투리 사용하는데 경상도 사투리 삼가하기로 합시다.

  • 22 0
    ㅊㅊㅊ

    기춘대군 증인 채택이 문제군..새눌당 버러지들아 너거들 국조특위 열어도 기춘대군 증인채택 거부하면서 시간 질질끌려는 꼼수질..허긴 지금 실질적인 대통령이 기춘씨,,닭천치야 대독 대통에 불과하지,,기춘대군 등 증인채택,,자료공개 강제적인 방법 채택해야지..자료공개 거부한 놈들은 30년 이상 징역형에 처하게 특별법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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