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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새노조 "사측 뻔뻔. 부끄럽고 참담하다"

보도본부장-보도국장 사퇴 촉구. 간부들 "막내들, 잉크도 안 말랐으면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 새노조)는 9일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이 본사 정문에 몰려와 김시곤 보도국장 막말 사과 등을 요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참담한 심경을 드러내며 임창건 보도본부장, 김시곤 보도국장 사퇴와 길환영 사장의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KBS 새노조는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전날 오후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은 KBS간부들이 유족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한 데 대해 KBS사측이 이날 새벽 "조문 갔던 보도본부 간부들이 폭행·억류 당했습니다"라는 유족 비난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부끄럽고 참담하다. 길환영 사장과 소수 보도 책임자들의 인식이 부끄럽다. KBS앞에서 눈물로 외치는 유가족들의 소리는 그들에게 들리지 않았다"며 사측을 질타했다.

새노조는 분노한 유족들이 KBS본사를 찾아와 항의 농성을 벌인 데 대해서도 "공영방송이라는 탈을 쓴 KBS는 수백명의 경찰과 경찰차로 KBS를 에워싸고 차디찬 콘크리트 위에 유가족들을 5시간이나 방치했다"며 "길환영 사장은 이미 퇴근했고 KBS의 사과 답변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고 개탄했다.

새노조는 사측이 김시곤 국장의 막말을 부인한 데 대해서도 "회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논란이 된 김시곤 보도국장의 세월호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의 비교 발언과 관련해 결코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세월호 사망자 수를 비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KBS본부는 당시 발언 자리에 있었던 복수의 기자들로부터 김 국장이 세월호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의 비교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그 취지가 어떻든 간에 엄연히 성격이 다른 두 사안을 단순 숫자만으로 비교한 것은 공영방송 보도 책임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라는 입장을 앞서 분명히 밝혔다"고 반박했다.

새노조는 이어 "이런데도 사측이 김 국장 발언의 진위 공방으로 이번 사태를 몰고가려 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KBS 보도의 문제에 대한 유가족과 국민들의 분노를 물타기하려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진도와 안산의 취재 현상에서 희생자 가족들로부터 기레기 취급받았던 막내 기자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들을 보고서도 진솔한 반성과 사과를 하기는커녕 김 국장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었다라는 일방적 주장으로 이번 사태의 책임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사측의 뻔뻔함에 우리는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측을 맹비난했다.

새노조는 결론적으로 "임창건 보도본부장, 김시곤 보도국장은 당장 사퇴하라! 길환영 사장은 방송을 통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져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KBS 막내기자들이 세월호 취재의 문제점을 통렬히 자아비판하는 글들을 잇따라 올리고, 유족들이 본사 앞까지 찾아와 농성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BS 간부들은 막내기자들을 비난하는 등 KBS 내홍은 짙어지는 양상이다.

KBS새노조에 따르면,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은 지난 8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선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막내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 비난이다. 비판이다.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라며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대서특필하고 있다. 그것도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서 말이다”고 반발했다.

그는 자성의 글을 올린 막내기자들에 대해 “아직 그대들은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 펙트와 정황, 상황과 느낌을 냉정하게 구분하고 취재기법도 더 배워야 한다”며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 집단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KBS 사태로 유족들이 청와대 앞까지 몰려와 밤샘농성을 하고 그 여파로 박대통령 지지율이 추가하락하는 등 파문이 전망위로 확산되자, 정부여당 일각에서는 "문제을 일으킨 KBS가 결자해지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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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5 개 있습니다.

  • 13 0
    토끼

    한국의정치, 한국의 언론 모두 무능하기는 마찬가지, 국민은 피곤하다.

  • 14 0
    아까워

    시청료 납부거부 운동이라도 해야할판...

  • 3 34
    kbs해체하라

    kbs 갈데까지 갔구만 이놈들은 월급은 1억 가까이 받아처먹으면서 세상 부서운줄 모르고 씨부렁거리네 국장이라는 놈이 지 억울하면 끝까지 버티면서 진실을 밝혀야지 왜 물러나니? 국장아? 끝까지 미디어오늘 좌빨들과 싸워야지? 그리고 물러나면서 사장 통칠하니? 뭐 이런 직장이 있노? 이놈들 아직도 3공시절 무관의 제왕 뭐하면서 씨부렁거리는 것아냐?

  • 1 52
    좌빨노조 참악랄하다

    좌빨 노조 참 악랄하다 그래도 지들 상사인데 밥처먹는 자리에서 부담없이 한 것을 가지고 지들 노조매체인 미디어오늘에 한방 터트리고 그래서 한 사람의 인생을 휴지조각으로 만들다니 kbs 전부 해체하고 새로 사원들 뽑아 영국처럼 bbs로 만들자 kbs 사원들 연봉이 1억에 육박한단다 하는 짓없이 월급 타먹으니 국민들 무서운줄 머리고 함부로 날뛰고

  • 10 55
    황 금 박 쥐

    개비에스노조의

    박쥐같은 행태에 대하여

    국민들은 이미 째려보고있으며

    주댕이만 나불거리면서, 억대연봉 받아챙기는 너희를 응징할것이다

  • 6 1
    길환영

    국민은 네놈이 길가에 앉아서 구걸을 해먹고 사는걸 환영한다
    그래서 길환영이냐

  • 11 0
    허허

    kbs 너희들 칠푼이 딸랑이 주제에 국민들을 호구로 보면서 시청료는 왜 뜯어가냐?
    볼사람들만 받아가라 나쁜 새퀴들아!!

  • 13 0
    엿 먹어라

    KBS 노조는 언제나 시늉만하고 끝내는 노조

  • 8 17
    ㅇㅇ

    새노조.............너희들은....다르냐..?.........
    ............여태까지......입.닫고..........억대연봉.....받아쳐묵다가......
    ...이럴때만............너흰.....아닌척........한마디..한거야..?.............
    .....민영화가..답이다.......어차피...안변한다..

  • 17 0
    이게 조작방송 실체

    2014년 5월7일 KBS 1TV 뉴스9
    “사고 나면 규제 강화,공무원 잇속 챙기기”보도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매번 사고가 터지고 나면
    더욱 강화된 새로운 규제가 등장??
    .
    다수 국민이
    서해 훼리호,삼풍 백화점사고 이후인 2009년
    이명박이 선박 수령 20년을 30년으로 연장하는
    규제완화 사실을 알고 있는데도 거짓말 방송

  • 16 0
    시간 끌기

    Kbs. 간부가. 조문갓ㅅ다. 가. 억류, 폭행 당햇ㅅ다고. 유족. 비난성명. 발표. 것이. 사실이오, 거짓이오! Kbs간부라! 국영방송. , 국가와. 민족을 위한 방송, 수신료 내는 사람을 위한. 방송 하시오! Kbs간부가 유족들을 미개한. 국민으로 보네, 미개한 국민을. 깨우치는것도. 방송이여 ! ㅡㅡ파면 ㅡㅡ

  • 33 0
    케이비에쓰

    국민가슴에 염장질르고 수신료 올려달라고,,,,,,미친놈집단이냐

  • 18 0
    ㅏㅓㅎ

    언론이 바로 서야..

  • 18 1
    민쯩깔까?

    누렇게 바랜 잉크 보다는, 마르지 않은 풋풋한 잉크가 희망이다. 엿같은 우리사회의, 너 몇살이야? 풍조. 요즘 늙은이들 버릇 없어 큰 일이다..

  • 25 0
    무지 교활 노땅

    대한민국은 때가 덕지덕지 묻은 노땅들땜에 밑둥부터 썩어간다. 사회 구석구석 드글드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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