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지지율 꼴찌' 윤장현 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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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3 06: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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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수뇌부가 2일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지지율이 저조한 안철수 공동대표 최측근 윤장현 예비후보를 확정해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의 탈당 등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박광온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당헌 101조 3항에 의해서 광주광역시 광역단체장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선정하고, 후보자로 윤장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윤장현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확장성에 기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추구하는 가치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며, 광주의 박원순 시장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윤 후보는 의사로서 광주의 시민사회 운동에 헌신해 왔고, 새로운 정치를 위한 힘든 길을 개척해 왔다. 진정성 있고, 시민과 함께하는 인물을 키워내야 한다는 광주시민의 바람에 가장 부합하다는 판단"이라고 전략공천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 예비후보 가운데 일부 조사에서 10%대 초반 지지율밖에 안나오는 '꼴찌' 윤 후보를 전략공천한 이유에 대해선 "윤장현 후보가 세가 없는 줄 알지만 광주시민과 광주정신을 믿기 때문에 어려운 선택이 될 줄 알면서도 광주의 변화를 위해 이런 선택을 한 것"이라며 "새로운 광주를 만들기 위한 길에 광주시민께서 함께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변했다.

그는 그러나 그동안 김한길 공동대표 등 수뇌부가 반드시 경선을 통해 광주시장 후보를 뽑겠다고 약속하고도 말바꾸기를 한 이유에 대해선 아무런 해명도 하지 못했다.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는 회의에서 "윤 후보는 새정치 가치를 실현할 사람이고, 정치 신인도 들어오게 해줘야 한다"라며 공천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 대표 측 최고위원들은 찬성 의견을 내놨고 민주당 출신 최고위원들은 대부분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김철수·안철수 공동대표에게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고, 두 대표가 회의를 마친 뒤 따로 협의해 전략공천안을 확정지었다.

이처럼 안철수 대표가 자기사람을 노골적으로 챙기면서 거센 후폭풍이 뒤따를 전망이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전날 공동결의문을 통해 "만약 풍설처럼 특정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이 강행된다면 우리 두 사람은 사랑하는 당을 잠시 떠나 비상한 각오로 오직 시민과 함께 이같은 횡포에 맞서 싸우기로 결의했다"며 탈당후 후보단일화를 해 윤장현 후보와 맞서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광주시장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 의원은 3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할 계획이며 강 시장도 마찬가지 행보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통합때 지방선거 공천에서 '지분 나눠갖기'는 절대 없다고 말하고도 사실상은 밀실 야합을 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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