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하우스, 한국 언론자유 4계단 '강등'
'언론자유국' 지위 복원도 실패, '언론자유 퇴행' 비판 확산
프리덤하우스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한국의 언론자유 지수를 지난해보다 악화된 32점으로 매기며 전체조사 대상국 197개국 가운데 68위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계단 강등한 순위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한국을 올해도 '부분적 언론자유국'으로 분류, 우리나라는 2011년 박탈당한 '언론자유국' 지위를 되찾는 데 실패했다. 당시 프리덤하우스는 강등 이유와 관련, "이는 검열과 함께 언론매체의 뉴스와 정보콘텐츠에 대한 정부 영향력의 개입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며 MB정부의 언론 통제가 주범임을 분명히 밝혔었다.
북한은 97점으로 조사대상 국가들 중 가장 낮은 197위였다. 프리덤하우스가 언론자유 보고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80년부터 현재까지 북한은 매년 최악의 언론 탄압국으로 지목돼왔다.
프리덤하우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구촌 언론자유가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며, 지구촌 인구 7명중 1명만이 언론자유가 있는 국가에서 살고 있다"며 언론자유 악화를 우려했다.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가 우리나라를 이집트와 러시아, 태국 등과 함께 '인터넷 감시국' 명단에 올린 데 이어, '프리덤하우스'가 또다시 우리나라의 언론자유 순위를 강등시키면서 '언론자유 퇴행' 비판 여론이 국내외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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