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朴대통령, 대한민국 선장 자격 상실했다"
"자신에게 관대하고 다른사람은 몰아붙여"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대통령께서 사과는 하셨지만 이 시점에 와서 그것도 국무회의 석상에서 사과하는 것에 대해서 그게 어떻게 국민들의 마음을 열 수 있겠나? 마지못해 하는 인색한 대통령의 사과는 사고를 당한 가족들의 가슴에 또 하나 멍울을 남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고 직후에 진도 현장에 내려가시기는 했죠. 그러나 면피용 방문에 결국 그치게 됐다. 진도체육관의 그 절박한 마음을 함께 했더라면 어떻게 지난 2주를 그렇게 무대책으로 보낼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의 책임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몰아붙이는 태도가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야속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국가안전처 신설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도 "지금 대통령께서 혼자 아이디어로 느닷없이 지금 부처 신설 얘기를 꺼낼 때가 아니다"라며 "가족들도 이야기를 했지마는 지금 뭐 구조를 위해서 뭔가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기를, 그게 먼저 돼야 된다. 또 지금 상황도 컨트롤 타워가 없어서가 아니고 사실 안전행정부 장관이 지휘하는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가 있고, 조직도 상에는 그 지휘라인이 청와대까지 분명히 이어져있지 않나? 그래서 컨트롤 타워가 없어서가 아니고 직무유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이 가슴이 더 아픈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참사로 이어지는 규제완화가 아니고 사람 생명 구하는 그런 규제와 또 대책으로 이어지는 그런 정책기조의 대전환이 가능할 거라고 본다. 그런 다음에 총의를 모아서 기구 개편 문제도 이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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