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생존자 있을 것. 그래서 내가 가는 것"
"'언딘'의 다이빙벨은 학생을 가르치는 실습용에 불과"
이종인 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제가 이런 어렵고, 사실 이거 자존심도 있고 그런데, 우리 가족이 거기 있다고 생각하면서, 예를 들어서 다 지났고 이제 가 봐야 끝난 이야기다, 그런 생각이면 이거 가는 뜻이 아무것도 없어요. 저는, 영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그런 일이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전날 밤 직접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냐는 질문에 대해선 "뭐, 웬일인지, 어젯밤에 무슨, 실종자 가족들하고 이야기가 있었는지. 저 같은 경우는 어떤 예고도 없이 전화를 받았다. 그래서 부랴부랴 준비해가지고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김 청장은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을 돌려보낸 뒤 몰래 다른 다이빙벨을 들여온 데 분개한 가족들로부터 물세례를 받은 뒤, 이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다이빙벨이 투입될 경우 수색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선 "물에 한 번 들어가면 선체 내에 들어가는 거를 40분에서 길게는 1시간 20분까지 선체 내에 머물 수 있게끔 도와주는 장비가, 벨이 가는 거니까, 그러니까 그 작업 결과는 불 보듯 뻔하죠"라며 작업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물살이 느린 '소조기'가 어제로 끝나 작업이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거는 모르는 사람들이고요. 이 장비가 다이버가 들어가고 나오고 할 때, 소위 조류 변환에 따라서 피난처로 쓰는 거거든요. 피난처로 쓰는 건데 무슨 안전성을 이야기를 해요, 그런 사람들이. 그러니까 안전성을 논할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고. 이 벨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이에요, 전혀"라고 일축했다.
그는 "소조기, 대조기, 이런 이야기하는 건 생각을 안 해요. 그건 어차피 바다가 그런 곳인데, 그런 걸 강조함으로서 여태까지 그거 자체도 작업의 난이성 만을 강조하기 위한 구실이었다고 저는 생각하고. 바다가 원래 그런 곳이에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이빙벨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걸 제가 쓰겠어요? 이것보다 어떻게 보면 더 열악한, 어려운 곳에서 세 번을 쓴 건데"라며 "더 깊고, 여러 가지. 연습이 많이 된 겁니다"라고 안전성을 자신했다.
그는 청해진해운과 계약한 '언딘'이라는 업체가 강릉의 한 대학에서 보유중이던 다이빙벨을 몰래 들여온 것과 관련해선 "그 다이빙벨은 어디 실습용, 학생들 가르치는 실습용으로밖에 해당이 안 돼요"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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