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해외 나가 '대한민국 전도사' 하고 싶다"

이동관 "국가기관 대선개입에 MB는 전혀 관계 없다"

2013-12-20 09: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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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 1주년인 19일 측근들과 축하만찬을 갖는 자리에서 앞으로 해외에 나가 '대한민국 전도사'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MB의 근황에 대해 "아직도 외부인사들 만나시는 일정이 많은데요, 회고록 집필하는 작업을 진행하시면서"라며, 회고록 출간시기에 대해 "지금 예정으로는 내년 가을 이후쯤으로 예정을 하고 국내판, 해외판 준비를 같이 하면서 지금 진행을 하고 있다. 영문판을 먼저 낼 계획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MB가 19일 만찬때 "퇴임 대통령의 새로운 롤모델을 고민하자"고 말한 의미에 대해선 "그동안 저희 5년 대통령 단임제가 30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말하자면 퇴임한 대통령들이 불행한 일을 겪으신 경우가 좀 많았다"며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국정을 운영하면서 얻었던 온축된 경험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국가적 자산이다. 이걸 좀 나라를 위해서 또 말하자면 기여하는 길이 없을까. 그래서 예를 들면 봉사활동 그리고 또 우리 국익을 위해서 해외에 나가셔서 어떤 전도사라고 할까, 그런 역할을 좀 하시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에 '대한민국 전도사'를 하고 싶다는 거냐고 묻자, 이 전 수석은 "그렇게 볼 수 있다. 더구나 경제극복 과정에서 저희가 상당히 뛰어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그런 데 대해서 궁금해하는 외국의 지도자들이나 경제인들도 많이 있다. 그러니까 그런 강연활동이라든가 그런 것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국익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며 "과거에는 보면 퇴임 대통령의 불행한 문화라는 게 따지고 보면 정쟁에 얽혔기 때문에, 퇴임 이후에도. 빚어진 경우가 많았다. 그러니까 그런 것을 벗어나서 국제적 활동이나 이런 걸 통해서 국익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자 그런 생각을 많이 갖고 계시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외교, 안보쪽에는 원칙을 앞세우는 대응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거 아니냐"고 호평하면서 "여러 가지 위험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잘 극복해 가도록. 우리도 조금 도울 수 있다면 힘을 모아돕자"고 협조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그러나 지난 대선때 국가기관 대선개입에 대해선 "아직은 사안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언급할 타이밍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고 즉답을 피하면서 "그러나 단초는 저희 정부의 임기 중에 제공됐는지 모르지만 그것이 더욱 꼬인 건 사실은 여야 간의 정쟁에 얽히면서 더 증폭이 된 거 아니냐"고 강변했다. 그는 이어 "정치실종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좀더 정치의 순기능이 복원이 돼서 좀 빨리 대선 관련된 문제들은 털고 그리고 이제 앞으로 나가야죠"라며 대선개입을 더이상 문제삼지 않기를 희망했다.

진행자가 이에 MB는 전혀 관계 없는 일이냐고 묻자, 이 전 수석은 "물론이죠. 그런 사안까지 국정 최고책임자가 다 일일이 알고 대응하거나 지시하거나 하는 일은 없죠"라고 단언했다.

그는 감사원이 4대강사업을 총체적 부실로 규정한 데 대해선 "이게 대운하다 아니다 하는 것은 감사원이 언급할 사안이 안 되는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이 그 당시에 여야가 합의해서 필요한 예산을 조달했고 합법적으로 진행한 것이고. 그건 국가적인 사업인데 그걸 정권이 바뀌었다 그래서 무조건 의미가 없다든가 하는 건 조금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며 야당의 반대속에 4대강사업을 날치기한 객관적 사실 자체를 왜곡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도 "(4대강사업을) 적극적으로 잘 활용을 해야죠. 관광자원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적극적 사업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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