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운수노련 "8,565명 직위해제는 독재국가 행위"
"태국도 비숙련 대체인력 투입 안해", "경제보복 조치할 것"
방한중인 외슈타인 아슬락센 철도분과 의장, 웨인 버슨 아태지역 철도분과 의장 등 IFT 대표단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규모 직위해제 조치에 대해 “결사의 자유와 단체협약에 관한 ILO(국제노동기구) 협약을 비롯한 기준을 심각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IFT는 세계 178개국 708개 운수노조로 구성된 세계최대 운수노조단체로 약 500만명의 운수 노동자들이 가입돼 있다. IFT 대표단은 지난 10일 방한해 조사활동을 진행중이다.
이들은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서도 "철도 파업에 대한 보복으로 노조 지도부를 체포하는 것은 심각한 국제노동기준 위반이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대학생 대체인력 전동차가 사망사고를 낸 것과 관련해서도 “교육이 불충분한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한국보다 후진국이라고 여겨지는 태국의 경우에도 기관사 면허를 발급받으려면 7년간 부기관사로 근무해야 하고, 교육훈련이 되지 않은 대체인력의 투입은 태국 국가철도조례 위반이자 불법”이라고 힐난했다.
이들은 이어 “한국정부와 경영진이 대체인력을 투입함으로써 대립을 격화시키고 있다”며 “정부와 코레일이 현재 취하고 있는 반노조 전술은 한국의 철도 시스템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정부 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현대로템의 열차 같은 해외 수출품을 목표로 각국 철도 회사에 한국 기업과의 계약을 재고해 볼 것을 요청하는 등 합법적 수단을 통해 캠페인을 벌이고, 한국 정부당국이 취한 불법적 행위와 관련해 ILO 결사의 자유 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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