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정부여당 안바뀌면 머지않아 거대한 저항 물결"
"민주당, 선을 긋는 게 우선 아니다"
정세균 의원은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지적한 뒤, "문제는 이를 다루는 박근혜대통령의 태도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이 적극 대화에 나서고 바람이 가라앉아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나?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것이 박근혜대통령의 수준이며 국정운영 능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단언컨대 앞으로 이 바람은 더욱 커질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국민들은 그동안 가려져 왔던 정권의 민낯에 실망하고 분노할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가 변하지 않으면 이러한 실망과 분노가 머지않아 거대한 저항의 물결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 수뇌부를 향해서도 "민주당은 더이상 종북정당 소리를 들을까봐 전전긍긍하며 저들의 프레임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 김대중대통령은 평생 빨갱이 소리를 들으면서도 민주주의와 민족의 화해를 위해 갖은 고초를 마다하지 않았다. 배짱을 가지고 담대해야 한다. 선을 긋는 게 우선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목소리와 비판을 수용하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민주주의는 민주당의 정체성이다. 민주당이 이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저들은 지금 자기들 마음대로 무차별적 종북딱지를 붙이고 있다. 그리고 그 칼날이 종교계로까지 향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종북이라고 찍으면 진짜 종북이냐? 박창신신부에 대한 검찰수사는 박근혜정부가 기어코 과거 유신정권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아닌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 민주당은 유불리가 아니라 옳고 그름을 따라야 한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민주당은 대한민국 국민의 사상과 이념,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보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정당이며, 이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민주당이 지켜야 할 제1원칙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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