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0일 윤석열 특별수사팀이 국정원 심리전단이 5만5천여건의 정치개입 댓글을 단 사실을 적발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 공소장 변경 신청을 제출한 것과 관련, "검찰이 공소장 변경 신청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공소장 변경 취소를 기정사실화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불법으로 취득한 증거이기 때문에 효력을 인정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즉각 반박 브리핑을 통해 "윤 수석은 오늘 윤석열 수사팀장 교체로 수사방해 찍어내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 수뇌부가 수사팀이 추가한 범죄사실과 관련 공소장을 변경할 것이라고 단정 지었다"며 "이번 일은 수사팀이 판단해서 법이 보장한 직무권한 내에서 수사와 법 집행을 한 것이지 법을 위반한 것이 아님에도 여당이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공소장 변경을 언급한 것 자체가 부적절한 간섭 행위"라고 반발했다.

그는 "윤 수석의 부당한 언급은 검찰에게 새누리당 입맛에 맞는 수사방향을 지시하기 위한 공개적 가이드라인 제시행위"라며 "엊그제는 복지부장관 인사에 숟가락 얹더니 오늘은 검찰을 지휘하려 하는 윤상현 수석부대표의 부적절한 월권행위에 기가 찰 뿐"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