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朴정권, 보수 아닌 수구세력"
35일만에 장외투쟁 "진실 드러나는 것 두려워 윤석열 찍어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광장에서 35일만에 재개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촉구 제8차 국민결의대회'에서 "오늘 우리가 분명하게 알고 있는 것은, 이 정권은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파헤치던 검찰총장을 찍어내기 한 데 이어서, 이번에는 검찰의 특별수사팀장을 졸지에 찍어내는 막가파식 무리수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이 오죽하면 사전에 국정원에 통보하면 증거를 인멸하고 피의자들을 체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겠나"라며 "오직 진실을 덮을 수만 있다면 이 정권에게는 하지 못할 일이 따로 없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검찰수사가 거친 풍랑위에 조각배 신세가 되고 있다. 국정원 댓글사건을 소신 있게 수사하던 검찰총장을 찍어내더니, 국정원 직원을 체포했다는 이유로 수사팀장마저 찍어내고 있다"며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서라면 검찰의 중립도, 공정성도 필요 없다는 후안무치한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게 무슨 보수정권인가. 올바른 보수세력이라면, 건강한 보수세력이라면 결코 할 수 없는 일들이, 결코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비일비재한 이 정부는 보수정부도 아니다"라며 "이 정권은 정통보수가 아니라 가짜 보수고, 짝퉁 보수고, 보수세력이 아니라 수구세력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역시 다가오는 월요일 윤석열 검사가 소속됐던 서울중앙지검 국감이 열린다. 이 국감에 윤 검사가 나오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만약에 윤 검사가 국감장에 나오지 못하면 그건 대형사고다. 그건 국가가 해선 안 되는 짓을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윤 검사는 그냥 평범한 검사다. 민주주의는 법치주의에 기반을 둬야 한다고 믿는, 법치주의 하의 검찰은 나쁜 놈 잡아넣고 억울한 사람 풀어줘야 한다고 믿는 보통 검사다. 그런 그가 지금 거대악에 맞선 용기있는 검사, 국민 검사, 거물 검사가 됐다"며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검사는 바로 이런 검사고 진짜 물러나야할 검사는 윤 검사를 못 살게 한 상관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성준 의원은 "동욱과 윤석열을 찍어내는 검찰에도 제대로 된 수사를 기대 못한다"며 "이제 국회가 나서서 국정조사를 하거나 특검을 도입해 수사하는 수밖에 없다"고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의원 85명을 비롯해 당원 및 시민 1만여명(민주당 추산)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들은 집회장소 맞은편인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는 맞불집회가 열고 확성기 음량을 최대출력으로 높여 발언을 하고 트로트를 트는 등, 방해공작을 펴 민주당을 분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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