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도 컴백, 민화협 상임의장으로
朴대통령, 친박 올드보이들로 친위체제 구축 완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은 2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공동의장단회의를 열어 홍 전 의원의 공동의장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그는 이후 상임의장단 회의에서 대표상임의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국내 200여 개 정당 및 종교·사회단체의 통일운동 상설협의체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김덕룡 전 의원이 맡아왔으나, 임기를 1년 남겨놓은 상태에서 최근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룡 의장은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킨 6인회 멤버였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민화협 의장 자리도 교체되는 셈이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홍 전 의원은 6선 의원 출신으로 2007년과 2012년 연거푸 '박근혜 경선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이나, 지난해 9월 불법정치자금 6천만원을 수수한 혐의가 제기되자 혐의를 인정하며 전격 탈당했고, 올해 1월 1심에서 벌금 300만원과 추징금 3천만원을 선고받은 뒤 항소를 포기했다.
홍 전 의원의 복귀를 계기로 친박 원로들의 정계 귀환은 완성되는 모양새다.
박근혜 대통령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의 핵심들은 강창희 국회의장에 이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발탁으로 권력 중추를 차지한 데 이어,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는 화성갑 재보선 공천을 받아 당선되면 향후 새누리당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가 홍 전 의원이 민화협 의장으로서 외곽조직을 총괄하게 되면서 박 대통령은 친박 올드보이들로 친위체제 구축을 완료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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