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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이 대구-부산 신부 각성시켰다"

장동훈 신부 "국정원 사유화는 정말 심각한 문제"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총무인 장동훈 신부는 20일 15개 전체 교구의 사제들, 그중에서도 보수적인 대구 교구의 신부들까지 국정원 대선개입을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 것과 관련, "그만큼 현 상황을 위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대구나 부산 같은 경우 전 정권 때 4대강사업의 경우 댐 16개 가운데 8개가 낙동강에 집중됐었다"라며 뿌리를 4대강 재앙에서 찾았다.

장동훈 신부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전 정권이 저지른 일들을 다 보고 나서 더 이상 정부가 하는 일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찬성만을 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알게된 것 같고, 그러한 정권의 실수가 대구나 경북, 또는 부산 신부들의 시대에 대한 각성을 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로마 교황청의 인가를 받은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의 위원장인 이용훈 주교에 이어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도 직접 시국미사를 주례하는 등 천주교 지도부도 시국선언에 적극 나선 것과 관련해선 "무게감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그만큼 이번 국정원 불법 선거 개입 사태의 위중함을 나타낸 것"이라며 "또 저희 젊은 사제들과는 달리 두 분 주교님과 많은 주교님들은 몸소 유신 군부독재 시절을 다 경험한 분들이기 때문에 저희와 또 다른 담대한 느낌이 아닐까 생각을 하고, 그만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천주교 최고의결기구인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에서도 지난주 시국선언 문제가 논의된 것과 관련해선 "보도자료를 통해 벌써 언론에 공개했는데, 일단은 입장 표명이 언제든 있을 수 있고, 적절한 시기를 볼 뿐이지 그것이 논의를 해서 날짜를 결정짓거나 그런 것은 없다"며 주교회의가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천주교의 향후 대응과 관련해선 "앞으로도 저희가 꼭 이야기하고자 하는 국정원이라고 하는 공공권력기관이 특정 정치이념이나 정당에 이용당할, 사유화되는 경우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변함없이 국정원 개혁에 대한 내용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의혹 사건이 터진 시점과 관련, 국정원 대선개입 물타기가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선 "아직은 음모론에 대해 코멘트를 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이석기 등이) 나눴던 대화들의 내용들을 보면 자기들끼리 주고받은 이야기에 심각한 역사인식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또 하나 분명한 사실은 이런 정국에 사건이 나온 연유는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갑자기 이때 나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아직은 국민들을 납득시키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과거에 정치공작을 했던 세력들, 또 한편으로는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이번 대화록 내용만 따지자면 드러났던 세력 모두 과거의 잔재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현실인식에 대한 심각한 오류를 범하는 세력들이나 대선 개입 등과 같은 정치공작으로 오해될 수밖에 없는 일들을 주도한 국정원 일부 세력도 분명 우리 역사가 청산해야 할 과거"라고 단언했다.

그는 보수 일각에서 교회가 지나치게 정치에 개입한다고 비판하고 있는 데 대해선 "성속(聖俗)이원론이겠죠.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단골메뉴인 것 같다"며 "세속권력과 교회권력이 실제로 중첩돼있었고 또 심각하게 밀착돼 있었던 중세를 마감한 후에 역사를 되돌아보면 근대 이래에 새롭게 등장한 국가주의가 이전에 교회가 수행했던 역할들, 가졌던 권력들을 가져오면서 사용했던 논리"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성속이원론은 존재하지도 않고, 그럴 수도 없는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라며 "즉 종교가 권력에 유착된 태란을 비판하고 경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옳은 일이지만 현실 자체를 외면하는 종교는 존재하지 않는다. 종교는 현실세계 안에 존재하기 때문에 현실을 무시하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게 종교의 속성이다. 이런 현실세계에 대한 교회 목소리를 이념적 잣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더 큰 오류가 있다. 예수님이 가난한 자를 편들었다고, 또 당시에 백성들을 억눌렀던 권력자들에게 예수님이 진보 또는 좌익, 빨갱이는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오는 23일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개혁과 정부의 회개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열 예정이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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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0 개 있습니다.

  • 2 0
    아줌마

    응답율 15% 여론조사....누가 주로응답할가 ?

  • 2 1
    보라매공원

    대구 경북 ,경상도
    항상 대선 영,호남대립이고 지역감정은유발하고 3대가 서울 시민자로써
    앞으로서울 시장은 본적이 서울인 사람만 해야한다

  • 3 3
    mbc

    직필 님처럼 정부의 홍보나팔로 전락한 우리 mbc를 신뢰하는 바보가 없기를 소망한다!!!

  • 4 15
    직필

    mbc여론조사->평검사들의 집단움직임에 대해서는 50.1%가 부정적이었다.
    3자 회담 후 민주당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중단돼야 한다가 66.7%로 지속돼야 한다 23% 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는 66%로 지난 8월23일 취임 6개월때 65.8%와 비슷했다.

  • 4 13
    직필

    mbc여론조사->채동욱 검찰총장의 문제에 대해, 응답자의 48%는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문제라고 답했고, 검찰 흔들기라는 의견은 39.2% 였다.법무부의 채 총장 감찰에 대해서는 '적법한 조치'가 '사퇴 압박'보다 오차범위내에서 조금 높았고, 또 진상조사를 위해 채 총장이 감찰에 응해야 한다는 의견은 67.6%로 응할 필요 없다 25.1%보다 훨씬 많았다.

  • 4 11
    직필

    mbc여론조사->3자 회담 때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댓글 의혹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대해, "지난 정권의 일로 사과 요구는 무리"라며 거부한 데 대해 공감한다가 46.8%로 공감하지 않는다 39.6%보다 높았고, 국정원 개혁 방법은 자체 개혁안 마련뒤 국회에서 보완하자는 대통령 제안이 국회가 주도하자는 민주당의 제안보다 2배 이상 높았다.

  • 18 0
    박경도

    신부님들에게 하나님의 가호가 한마음이 되길 발원합니다.~~~_()_

  • 10 0
    왜구 방사능

    [오카다 다카시 교수 폭로 동영상 - 경악]
    "후쿠시마 아래 이바라키현 방사능 덩어리 물고기 조업 판매중"
    "팔고있는 해산물에서 측정기 삑삑"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articleId=2518898&bbsId=D115&pageIndex=1

  • 23 1
    원천무효

    새누리당이
    국가기관을 불법동원하여
    국민을 철저히 속이는 범법행위를 저지른
    지난 대선은
    당연히 원천무효입니다
    중범죄인 MB는 잡아들이고
    짝통(짝퉁대통령)은 내 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선거를 다시 해야 합니다.

  • 28 0
    불법관권선거

    이것이 불법관권선거가 아니라면
    이것이 부정선거가 아니라면
    이 나라에서는 앞으로 영원히
    1. 부정선거라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2. 민주주의도 없을 것입니다.
    3.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도 요구할 수 없을 것입니다.
    4. 법치나 준법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5. 정의도 없을 것입니다.

  • 22 0
    부정선거

    국정원이 숨어서 선거운동을 하고
    경찰이 그것을 은폐하는 짓거리를 해 놓고서
    선거결과를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포기하라는 것입니다.

  • 13 0
    촛불승리

    신부들의 신국선언을 비판하는 것은 200여년전 나사렛 예수를 빨갱이라고 비난하는 것과 같다. 예수가 유태교의 율법주의에 저항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카톨릭과 개신교를 막론하고 지금의 크리트교는 존재하지 않았다

  • 0 0
    ㅊㅊㅊ

    [부동산 끝] 뉴스타파, 전문가들 천기누설
    http://campaign.agora.media.daum.net/newstapa#clipid=52953810

  • 2 30
    모든게 대중이류좌빨

    구국의 영웅 박정희가 저리도 유신선포하다 암살당한 것은 대중이류의 좌빨들이 북의 선전선동술에 녹아 온갖 데모질해서 그렇다 그렇지 않았으면 박정희 평화롭게 물러나고 후임 대통령이 이어받을 것이다.이놈들 좌빨들아 박정희 살려내고 유신헌법살려내라잉이이잉이이이이

  • 0 26
    초딩시국선언

    긴급뉴앙스: 드디어 초딩 10명이 광화문에 모여 시국선언했다(참석자는 석기 정희 재연이 재희 아들딸들)내용인즉 빨갱이 엄마 아빠 이젠 천막에서 그만 철수하고 지발 집으로 와서 우리 밥좀 해다고이이이이이잉이이이이이이

  • 1 38
    신부들에게도좌발이

    참 가지가지한다 신부들이 조용히 성당에나 있던지 할일없으면 농촌에가 벼베는 것이나 도와주던지 얼마나 좌빨들이 침투해 신부들을 선동했으면 저 순진한 신부들이 저렇게 좌빨들에 농락당하나? 그리고 좌빨매체는 이런 것을 부끄러워않고 장하다는듯이 대서특필하네 조금 지나면 초딩들이 집단 시국선언앴다고 나온다 에라이 좌발들아

  • 1 29
    신부들에게도좌발이

    참 가지가지한다 신부들이 조용히 성당에나 있던지 할일없으면 농촌에가 벼베는 것이나 도와주던지 얼마나 좌빨들이 침투해 신부들을 선동했으면 저 순진한 신부들이 저렇게 좌빨들에 농락당하나? 그리고 좌빨매체는 이런 것을 부끄러워않고 장하다는듯이 대서특필하네 조금 지나면 초딩들이 집단 시국선언앴다고 나온다 에라이 좌발들아

  • 19 5
    멍청도사람

    국영기업, 대기업에도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몇십년, 경상도 뿌리가 깊고도 깊다. 사장부터 쫄따구까지.

  • 33 0
    ㅂㅈㄷㄳ

    집권세력의 사유화가 국정원뿐이던가?
    검찰청,경찰청,언론매체(공중,종편),고위공직,산하기관........

  • 13 0
    ㅋㅋㅋ

    정규직도 아니고, 5년 계약직에 부정까지 저절러 취업하려는 열악한 노동시장.. 빨리 개선해야.

  • 11 3
    얘들은

    와이리 시끄럽노?
    그냥 감사하게 녹조라떼 그냥 처 무라 쉑키들아.
    쥐색끼가카께서 내려주신 은총인데 뭔말들이 많아
    감사히 천년만년 잘 처먹어

  • 21 0
    일어나라목탁

    경기가 너무 않좋아 스님들은 법회를 열고 싶어도 두드릴 목탁이 없다 ~!!!!
    내 목탁 누가 박살 냈을까 ??

  • 76 1
    썩은경상도

    경상도는 세계제일 부패한 인간들 모집한 곳

  • 64 2
    안철수

    천주교신부님들도 시국선언을 하는 마당에 우리의 철수형님은 그저 신당만들궁리나 하는 것보니까 참으로 한심하다. 그가 국정원개혁에 같이 동참하여 촛불집회도 참석하고 시국선언도 하였으면 안철수도 살고 민주당도 살았을텐데 그놈의 양비론에 발못잡혀서 자신의 존재감을 잃는구나. 안철수는 측근송호창과 금태섭의 조언을 듣지않는게 낳을것같다.

  • 70 0
    과연 천주교다.

    정말이지, 역시 마음이 가는 종교다.
    하느님을 진심으로 믿고자 하고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자 하는 자세가 엿보인다.
    마... 언젠가는 나도 종교에 귀의할려고 한다면 단연 성당일 거 같다.

  • 0 80
    천주쟁이

    천주교 내 소수분파에 불과하다.
    대부분 천주교 사제 및 신도는 보수우익이다.
    유럽 여러 기독정당의 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 72 0
    천주교는

    진정한 종교
    성숙된 신앙입니다.

  • 75 0
    진짜 양심

    심각한 것은 새누리당원도 안다는데 있다. 오로지 자기들이 정권 잡았다고 하늘을 속이고 국민을 속이고 있는게 문제지!

  • 1 77
    신천지

    국정원은 공산당 막는 최후의 보루다.
    공산당 막아야 종교의 자유 누릴 수 있다.
    따라서 국정원은 주님의 도구다.

  • 1 69
    강철사랑

    신도가 예수님을 사랑하듯
    국민은 박근혜를 사랑한다.

  • 47 0
    정부에 바란다

    수많은 의혹으로 탄생된 정권의 할일 !!
    제기된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의혹 해소 조치와 문제점에 대한 시정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제도 보완하자.
    국민들 모두가 환영할것.
    주워진 임기, 국익의 정치하기 바란다.

  • 1 28
    글쎄?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그러기를, 바래봅니다.....

  • 73 0
    낙동강 오리알

    박그네가 말하는 전정권은 어디를 말하는거냐?
    12.12 군사쿠테타를 일으킨 전두환이 정권이냐?
    5.16 군사쿠테타를 일으킨 박정히정권이냐?
    오리발 내미는건가
    전정권은 바로 새날당명박기정권 아니더냐
    더이상 국민들을 모욕하지 마라

  • 40 0
    김진홍먹사

    하나님사랑 나라사랑 애국주의자 두레교회 김진홍이도 시국선언해야 하지 않나??
    이명박이랑 짝짝꿍이 돼가지고 환경파괴하고 이용만 당한 기독교먹사
    국정원이 선거개입해가지고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엄청난 반역행위를 했는데 김진홍이가 가만히 있으면 안되지않나

  • 82 0
    대한민국

    국정원이 사병화 되었다는 것이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권력의 추악한 일면이 어쩌다 대낫에 노출되었다. 괴물은 들켰다 생각하고 음지에서 뛰쳐나와 대한민국을 완전히 헤집고 다니고 있다. 당연히 좌우를 막론하고 국민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아님. 과거의 상처들을 죄다 덧내고 다니고 있음. 진실로 사악하도다.

  • 38 0
    미키

    멍청하면 고생들 더 하셔야지. ㅎㅎㅎㅎㅎ

  • 33 0
    역사는돈다고

    힘으로 이겨 정권을 잡고 각종 이권을 갖고 그걸 유지하기 위해 더욱 정쟁 경쟁하고...
    힘을 기르고 그러면서 더욱 갈등하고 상처를 높이고 서로 싸운다.
    처음보다 더 어려운 싸움이 된다.
    다 힘으로 해결하려 한 탓이다. 그래서 대처하려고 힘을 모으고 동지가 되고...
    피곤하고 피곤하고 끝이 없는 피곤의 역사가 전개된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0 46
    힘으로

    다 그렇지 뭐
    사람은 타고날 때부터 악을 갖고 태어난다.
    그 악이 결국 서로를 상처입히는 것이지
    상처입고 상처입히고 정말 끝없는 이 순환을 어떻게 끊을 것인가?
    답해봐라.
    잘 안되기에 편을 갈라 싸운다. 힘을 믿기에...
    난 편갈라 싸우는 자들은 이 점에서 같다고 본다.

  • 88 0
    전정권 탓

    박그내 4대강 부실 국정원 대선개입 부정선거 전정권 에서 일어난일 나는 모른다 불량 대통령 뻔뻔한 낮짝 뚜꺼운 못되먹은 대통령 탄핵 해서 내쫒아 버리자

  • 122 1
    대통령의오만방자

    천주교에서 작금의 국가의 심각한 문제를 걱정하며 대통령이 걸맞게 행동하길 요구하며
    전국적으로 시국회의를 한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며 당연하고 옳은일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통령을 감시하고 제대로 할때까지 시국회의는 이어지고
    대통령의 오만을 끝없이 두들겨 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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