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교구도 시국선언, 신부 전원 참여
청주-의정부 교구도 곧 시국선언 예정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따르면, 제주교구 사제단과 수도자들은 이날 오전 제주 중앙 주교좌성당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민주주의는 그 자체가 도덕적인 것이 아니라, 그 목적과 수단이 민주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민주주의와 국가권력의 심각한 불의와 불법을 드러내는 국정원 사태, 그에 대한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을 지켜보면서, 제주교구 사제단은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고 통탄했다.
이들은 이어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무단공개 등은 반국가적 범죄행위이며, 민주주의 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한 불법, 국민을 속이는 큰 죄악”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작금의 사태 해결에 즉각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의 더 큰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제주교구 시국선언으로 현재까지 군종교구를 제외한 천주교 15개 교구 중 12개 교구 사제단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또 오는 29일에는 청주교구, 9월 4일에는 의정부교구가 시국선언과 미사를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시국선언에 참여한 이들은 사제 1천749명, 남녀 수도자 4천502명이며,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실무자 131명의 시국선언에 이어 대규모 평신도 시국선언도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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