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국민들, <채널A> 사과 받아주길"

정부, <채널A>에 강한 불만. <WSJ> 등 서방언론도 보도

2013-07-09 16: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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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9일 아시아나 사고와 관련, "사망자가 중국인이어서 다행"이라는 망언을 한 종편 <채널A>가 중국에 대해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한 감정이 계속 확산되자 직접 진화에 나섰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국내의 보도로 인해 논란이 있었다"면서 "그런 발언에 대해서는 해당 언론인 본인이 공개 방송에서 진정으로 사과한다고 했고 해당 언론사도 대표 명의로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날 <채널A> 사장의 사과를 거론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중국 국민이 이런 사과를 받아들여 주길 희망한다"며 "한국 국민과 중국 국민은 서로 소중한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사람의 생명은 다 존귀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국적도 인종도 없다"며 "우리 정부는 이번 사고의 사후처리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사망한 중국인 여학생 2명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애도를 표한다"면서 "저도 개인적으로 두 딸을 둔 아버지로 중국인 여학생 2명이 숨진 데 대해 참으로 비통한 심정"이라고 자신도 두 딸을 가진 아버지임을 강조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중국국민들은 전날 <채널A>가 중국어로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망언을 한 윤모 부장의 파면 또는 정직 없이는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격양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정부를 당혹케 하고 있다.

이에 정부 일각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가 신속히 <채널A>에 대한 징계에 나서고, <채널A>도 윤모 부장에 대한 징계를 하는 등 적극적 노력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채널A>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채널A>의 망언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상세히 보도되고 일본언론들도 이를 보도하는 등, 국제적으로 급속히 알려지면서 국익을 계속 추락시키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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