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후 낙동강 보, 쓰레기천지로 변해"
대구환경운동연합 "보가 강물 흐름 막아 쓰레기 집합소로 전락"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0일 "장맛비가 그친 19일 낙동강을 둘러본 결과 강물이 검붉은 황톳빛을 띠고 있고, 상류에서 떠내려온 부유물이 보 주변에 가득하다"며 "상류에서부터 힘찬 강물에 밀려온 부유물들은 보의 수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수문과 고정보에 걸려 쌓이면서 마치 강변 쓰레기들의 집합소처럼 변해 있었다"고 전했다.
환경연합은 "이는 어느 특정 보만의 문제가 아닌, 상류로부터 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칠곡보 등 모든 보들에서 보이는 공통적인 현상"이라며 "그동안 안정화되어 있었던 수변공간을 4대강사업으로 강에서 준설한 준설토로 쌓으면서 인위적인 공간으로 급격히 개조해버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공적으로 생태공원과 자전거도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식물들이 자생적으로 뿌리 내리지 못하고 장맛비에 쓸려 강 하류로 떠밀려내려오고 있다는 것.
환경연합은 "이보다 더 큰 걱정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보아래 부분의 심각한 세굴현상이다. 이것이 깊어지면 보 붕괴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4대강 검증단의 빠른 검증과 사후 처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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