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박정희 공원? 심사할 가치조차 없다"
중구청의 재정투융자 심사 즉각 반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구청이 박정희 공원 사업의 예산 확보를 위해 서울시에 요청한 재정 투융자 심사를 지난 11일 반려했다. 심사할 가치조차 없다고 판단한 것.
서울시는 역대 대통령의 가옥은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2008년부터 복원작업을 벌여왔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당동 가옥 역시 이미 복원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도 "국가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금을 들여 기념 공원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박정희 공원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중구청의 박정희 공원 사업은 정부가 예산의 50%인 143억원, 서울시가 20%인 57억원, 중구청이 30%인 85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국비와 시비가 조달되지 않으면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공원을 밀어붙인 새누리당 소속 친이계인 최창식 중구청장은 시쳇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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