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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북한과 이달말 북-미 수교 논의 시작"

2차 남북정상회담후 북-미 수교 등 '한반도 빅뱅' 예고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13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양자회담후 이달말 북-미 관계정상화 문제를 논의키로 합의했다고 밝혀 북-미관계의 급진전을 예고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오는 28~30일 남북정상회담에서의 남북 합의를 바탕으로 북-미 관계도 급진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한반도 빅뱅이 더욱 급류를 탈 전망이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김계관 부상과 회담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중국 선양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실무그룹회의회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번 회담이 매우 실무적이었다"며 "회담 전망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김 부상과의 회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아주 좋고 매우 진지한 회담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날 회담으로 모든 의제들이 고르게 정렬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핵의 신고 및 불능화 선언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논의했다"며 "특히 어떤 시설들을 신고하고 어떤 시설들을 불능화할 것인지를 집중 논의했다"고 말해, 2.13합의 1단계 이행이 완료됨에 따라 2단계 이행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이 불능화의 정의에 대해 공통인식에 도달했지만 불능화 이후 단계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어 "김 부상과 함께 오는 8월 말 다시 만나 북한이 계속 요구해온 북-미 관계정상화 가능성을 논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혀, 북-미 수교문제를 본격 논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힐 차관보가 북한과의 수교 협상 개시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선양에서의 실무그룹회의가 좋은 결과를 얻어 6자회담이 다시 열리게 되고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비핵화 실무그룹회의는 오는 16, 17일 이틀간 중국 선양에서 열리며, 차기 6자회담은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 첫째주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교가에서는 오는 28~30일 남북정상회담에서 평화선언 등이 도출되고 북핵문제에 대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향적 입장 표명이 있을 경우 이를 계기로 북-미 수교 문제가 급류를 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무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부상이 13일 회담후 이달말 북-미수교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고 밝혀 북-미관계의 급진전을 예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1 7
    히루

    모기지돌파는 한국전밖에 없다
    유고개판의 주역--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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