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힐 방북때 철저히 '일본 왕따'
힐 방북 직전에야 통고, 미-일 정상회담때도 이견 노출
미국은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의 21~22일 방북에 대해 사전에 일본에 알리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 미국이 6자회담에서 일본을 왕따시키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뉴욕타임스> "미국, 힐이 도쿄 있을 때 일본에 방북 안 알려줘"
<뉴욕타임스>는 “힐 차관보의 방북은 매우 비밀리에 갑작스레 진행됐다”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일본을 방문 중이던 힐이 21일 도쿄를 떠나기 전에 동맹인 일본과 한국에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보도가 정확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라이스 장관은 19일 밤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와 방북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이스 장관이 힐 방북전에 일본 외무상과 통화한 기록은 없다.
따라서 <뉴욕타임스> 보도중 일본을 방문중이던 힐 차관보가 21일 일본을 떠나기 직전까지 일본에 방북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보도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18일 (초청) 메시지를 받았으며, 북한으로 갈 비행기 편을 찾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야만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뉴욕의 김명길 유엔주재 차석대사에게 힐 차관보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몽골을 방문 중이던 힐 차관보는 김 차석대사와 미 국무부와 휴대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방북 여부를 확인했다.
힐 차관보는 이에 한국을 거쳐 일본을 방문한 뒤 라이스 국무장관의 방북 승인이 떨어지자 21일 오전 일본에서 미군기지에서 군용기로 오산 미군기지를 거쳐 이날 오후 12시35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이같은 힐의 일정을 본다면, <뉴욕타임스> 보도가 사실일 경우 힐의 방북 두어시간 전에야 미국이 방북 사실을 일본에 통고했다는 얘기가 된다.
미국 인사 "아베, 미일정상회담때 한국에 강한 불신감 드러내"
최근 한국을 방문한 미국 고위인사도 한국정부측에 지난 4월 26~27일 부시 대통령과 아베 일본총리간 첫 미일 정상회담때 얘기를 전하며 6자회담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미국의 불편한 심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6자회담 문제를 놓고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한국의 독자적 대북 접근 때문에 북핵문제 해결이 늦춰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부시 대통령은 이에 미국 NSC와 한국 NSC는 긴밀히 협조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도리어 아베 총리에 대해 한국 등과 협조해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적 태도를 보여달라는 부탁을 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이에 대해 노무현 정부와는 그럴 생각이 없다는 강한 거부반응을 보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제주평화포럼 개막사에서 일본에 대해 북-일 수교를 촉구하며, 일본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동북아평화의 걸림돌이라고 신랄히 비판한 것도 이같은 미국측 전언이 있은 다음이었다.
이같은 미국인사 전언이 사실일 경우 이라크-이란 문제에 발목 잡혀 하루속히 북한 핵문제라도 타결짓기 원하는 부시 대통령은 일본을 걸림돌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힐 방북을 이례적으로 일본에 사전에 통고하지 않은 것도 미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대해 느끼는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해 귀추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 "미국, 힐이 도쿄 있을 때 일본에 방북 안 알려줘"
<뉴욕타임스>는 “힐 차관보의 방북은 매우 비밀리에 갑작스레 진행됐다”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일본을 방문 중이던 힐이 21일 도쿄를 떠나기 전에 동맹인 일본과 한국에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보도가 정확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라이스 장관은 19일 밤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와 방북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이스 장관이 힐 방북전에 일본 외무상과 통화한 기록은 없다.
따라서 <뉴욕타임스> 보도중 일본을 방문중이던 힐 차관보가 21일 일본을 떠나기 직전까지 일본에 방북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보도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18일 (초청) 메시지를 받았으며, 북한으로 갈 비행기 편을 찾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야만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뉴욕의 김명길 유엔주재 차석대사에게 힐 차관보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몽골을 방문 중이던 힐 차관보는 김 차석대사와 미 국무부와 휴대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방북 여부를 확인했다.
힐 차관보는 이에 한국을 거쳐 일본을 방문한 뒤 라이스 국무장관의 방북 승인이 떨어지자 21일 오전 일본에서 미군기지에서 군용기로 오산 미군기지를 거쳐 이날 오후 12시35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이같은 힐의 일정을 본다면, <뉴욕타임스> 보도가 사실일 경우 힐의 방북 두어시간 전에야 미국이 방북 사실을 일본에 통고했다는 얘기가 된다.
미국 인사 "아베, 미일정상회담때 한국에 강한 불신감 드러내"
최근 한국을 방문한 미국 고위인사도 한국정부측에 지난 4월 26~27일 부시 대통령과 아베 일본총리간 첫 미일 정상회담때 얘기를 전하며 6자회담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미국의 불편한 심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6자회담 문제를 놓고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한국의 독자적 대북 접근 때문에 북핵문제 해결이 늦춰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부시 대통령은 이에 미국 NSC와 한국 NSC는 긴밀히 협조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도리어 아베 총리에 대해 한국 등과 협조해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적 태도를 보여달라는 부탁을 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이에 대해 노무현 정부와는 그럴 생각이 없다는 강한 거부반응을 보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제주평화포럼 개막사에서 일본에 대해 북-일 수교를 촉구하며, 일본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동북아평화의 걸림돌이라고 신랄히 비판한 것도 이같은 미국측 전언이 있은 다음이었다.
이같은 미국인사 전언이 사실일 경우 이라크-이란 문제에 발목 잡혀 하루속히 북한 핵문제라도 타결짓기 원하는 부시 대통령은 일본을 걸림돌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힐 방북을 이례적으로 일본에 사전에 통고하지 않은 것도 미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대해 느끼는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해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