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두환 때도 견뎌냈는데. 이제 3년"
"MB, 전두환-노태우 찍는 36% 지지율조차도 못 챙겨"
진 전 교수는 이 날 야후코리아의 <송지헌의 사람IN>에 출연, "깜냥도 안되는 사람들이 조금 까부는 건데 이제 3년 남았다. 권력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암울했던 시절, 전두환 때는 더 살벌했다"며 "끌려가서 고문당하고 죽고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았는데 이것 가지고 희망을 잃겠는가?"라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을 거론하며 "그때는 정말 논쟁 대 논쟁이었다. 서로 주고 받는 논쟁이었다"며 "욕을 해도 서로 허허하고 넘어가는 거였는데, 지금은 바로 경찰, 검찰 달려오지, 자리 날아가지 이러니까 분위기가 살벌해졌다. 지금 해방전후사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노무현 대통령도 저한테 굉장히 심한 비판을 받았다. 이 두 정권을 제가 아무리 심하게 비판했지만 치사하게 양아치스럽게 보복은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지금은 보복이 들어온다"고 이명박 정권에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거론하며 "한나라당 정권 같은 경우에는 87년에도 노태우 씨가 36%는 받았다"며 "전두환이 되든 노태우가 되든 우리사회에 36%는 찍어주는 지지자들이 있는데, (이 대통령은 지금) 그 지지율도 제대로 못 챙긴다는 게 문제가 되는 거다"라고 일격을 가했다.
그는 "보수정권이 들어오면 보수색을 내는 건 당연한데, 지금 이거는 보수가 아니라 시대착오"라며 이 대통령의 4대강 사업 강행 등을 맹비난했다.
그는 한편 중앙대가 자신의 재임용 탈락에 항의한 학생들을 징계할 방침을 세운 데 대해 "적어도 중앙대는 저를 잘랐지만 학생들 마음속에서는 저를 선생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고 나는 그 마음이 너무너무 고맙다"며 "그 정도면 됐다. 그리고 학생들이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특히 징계대상에 오른 학생들을 생각하며 감정에 복받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한동안 계속 말을 잇지 못하다가 "다른 건 모르겠는데 학생들은 안 건드렸으면 좋겠다. 제발"이라고 학교 측에 당부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