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한국, 독도 갖고 왜 그리 흥분하는지"
"객관적 사실 가르치자는 것", "바위섬 갖고 전쟁 일으키겠나"
연일 사설 등을 통해 후쿠다 일본총리에게 이명박 대통령을 묵살하고 독도를 일본땅이라는 표기를 강행하라고 주장하는 <산케이>의 구성원다운 주장이다.
구로다는 1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독도를 자국영토라고 가르치려는 일본정부 움직임과 관련, "영토문제는 여러나가가 다 마찬가지다. 자기나라 주장을 강력히 대내외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런 발언도 자세도 있을 수 있다"며 일본정부 입장을 두둔했다.
그는 이어 "다만 내가 보기엔 독도 문제는 지금 이 시점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벌써 50 여년전부터 한일 국교 정상화때부터 대립이 있었던 문제다. 서로가 자기것이다 하면서"라고 독도문제가 새삼스러운 게 아님을 강조한 뒤, "영유권 서로 주장해서 대립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것을 한국국민도 알아야 한다. 일본측에서 그런 주장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렇게 너무 흥분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사실이니까 대립하는 자체는"이라며 한국민이 너무 흥분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특히 이명박 정부 입장에서 약간 불만이라고 할 때, 일본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다만 독도 문제만 갖고 일본 교과서에 있어서 교육에 있어서 강조하자는 것이 아니고 일본을 둘러싼 영토문제란 포괄적 문제 속에 한일간에도 이런 문제가 있다, 서로간 이런 주장이다 라는 것을 가르치자는 것이니까, 그렇게 마 하여튼 객관적 사실을 교과서에 가르치자는 것이니까 그 정도는 한국측에서도 인정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일본정부의 독도 표기를 '객관적 사실'로 미화했다.
그는 한국 여야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일본정부를 질타하는 데 대해서도 "정치인들은 항상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자기가 애국자다, 자기가 가장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을 과시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독도 문제에 대해 그런 행동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데 저도 한국에서 30년 가까이 살고 있는데 독도 문제를 하나의 애국주의,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주의의 심벌이라고 할까요 상징으로 근래와 와서 너무 관심 대상이 너무 큰 것 같다"고 힐난했다.
그는 "예를 들면 소설을 보면 마치 일본이 언젠가 무력을 갖고 그 섬을 다시 빼앗으려고 한다. 그런 한일 전쟁소설이 많이 있는데 거의 독도 문제가 나온다 물론 소설이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전혀 가능성이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바위덩어리 섬을 갖고 전쟁을 일으키는 나라는 없다"며 "일본이 상대이기 때문에 너무 애국주의의 상징으로 언론도 마찬가지지만 여러 움직임이 있다. 우리가 볼 때 조금 지나친게 아닌가,조금 차분하게 하는 게 좋지 않나, 벌써 독도는 자기 것이 되어 있잖나, 50년 이상 자기가 지배하고 있는데 왜 그렇게 흥분하는가"라며 한국 정치권과 문화계, 언론 등을 싸잡아 비난했다.
구로다의 계속되는 망언에 그의 오랜 친구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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